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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일 할 준비 되셨나요? 대기업 채용 시작

[취재파일] 일 할 준비 되셨나요? 대기업 채용 시작
이번 달부터 주요 대기업들이 본격적인 인재 모시기에 나섭니다. 올해 상반기 신입 및 경력사원 채용을 시작하는 건데요, 특히 반도체와 배터리 등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에서 영입 경쟁이 한층 치열할 걸로 보입니다.
 

삼성그룹, 이달 중순쯤 대졸 신입사원 공채

먼저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주요 계열사들이 이번 달 중순쯤 상반기 3급,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삼성은 지난해 8월, 앞으로 3년간 4만 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가운데 1만여 명은 첨단 산업 분야에 투입될 걸로 보이는데요, 시스템 반도체와 바이오 같은 미래 성장 동력 분야에서 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채용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과거 전례에 비춰볼 때 3월 말까지 지원서를 받은 뒤 4∼5월 직무적성검사, 5∼6월 면접을 거쳐 7월쯤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걸로 보입니다. '삼성고시'라고 불리는 직무적성검사, GSAT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도 온라인 시험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큽니다.

올해 최대 실적을 거둔 삼성전자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입사원과 별개로 반도체 부문 경력 사원도 현재 모집 중입니다. 이달 17일까지 서류를 접수하는데 전체 경력직 채용 규모 역시 예년보다 늘어날 걸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삼성 온라인 GSAT (사진=삼성전자 제공, 연합뉴스)

SK∙ LG '수시 채용'…"채용 규모 확대"

SK그룹은 지난해 10월, 연간 6천여 명 수준으로 계획했던 신규 채용 규모를 9천여 명으로 확대해 3년간 2만7천여 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입니다. 삼성과 함께 반도체 업계를 이끌고 있는 SK하이닉스의 경우 이달 중 신입과 경력 채용에 나섭니다. 이번에 모집하는 인원은 수백 명 가량이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고로 SK하이닉스는 수시 채용으로 전환한 뒤 그간 해마다 1천여 명을 신규 채용해 왔습니다.

LG그룹은 지난해 휴대전화 사업에서 철수하고, 또 LX그룹이 계열 분리돼 독립해 나갔지만 채용은 더 확대해 올해부터 연간 약 1만 명씩 3년간 3만여 명을 고용한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지난 2020년 하반기부터 계열사 조직별 수시 채용으로 전환한 만큼 역시 삼성과 같은 대규모 공개 채용 계획은 없습니다.

대신, 주요 계열사들이 대학교 학사 일정에 맞춰 현재 신입 채용을 진행 중이거나 앞으로 진행할 예정인데요, LG전자의 경우 이달이나 다음 달 중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또 공모주로 주식시장을 들썩이게 했던 LG에너지솔루션은 석·박사 부문에서, LG이노텍 등은 대졸 신입 사원 부문에서 각각 채용을 진행 중입니다.

현대차그룹도 향후 3년간 3만 명을 직접 채용하고, 인재 육성과 창업 지원 등을 통해 1만 6천여 개 일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청년고용 확대'…대기업들 약속 지킬까?

이런 대기업들의 채용 행보는 자체적인 필요에 따른 것도 있지만 기업 총수들이 정부에 내놓은 청년고용 확대 약속과도 무관치 않습니다. 순수하게 기업 자체 판단에 따른 게 아닌 만큼 일부 변경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다만, 다행스러운 건 이런 채용 확대 흐름이 전체적인 채용 시장의 추세와도 맥을 같이한다는 점입니다. 한 취업 포털 조사 결과, 지난해 기업 채용공고는 174만 115건으로, 109만 7천396건이었던 2020년보다 58.6%나 증가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제조·화학 채용 공고가 전체의 27%로 가장 많았고 의료·제약·복지 14%, IT·웹·통신 13% 등의 순이었습니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됨에 따라 안전 분야 전문가 채용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입춘도 지났습니다.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우리 채용시장에도 이제 훈풍이 불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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