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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클럽' 곽상도, 관련자 중 첫 구속…수사 탄력 받나

<앵커>

대장동 사건에 등장하는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 연루자 중에 곽상도 전 의원이 처음으로 구속됐습니다. 두 번째 영장 청구가 받아들여진 것입니다.

50억 클럽으로 거론되는 다른 사람들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는지, 안희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완강한 혐의 부인에도 법원은 곽상도 전 의원의 "주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화천대유 측에서 거액을 받았거나 받기로 약속했다는 '50억 클럽' 의혹 관련자 중 첫 구속 사례입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곽 전 의원이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 씨 부탁을 받아 하나은행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무산되지 않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가로 아들 퇴직금 명목으로 세후 25억 원을 받았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후 보강 수사를 거쳐 2016년 4월 총선을 전후해 남욱 변호사에게 불법 정치자금 5천만 원을 받은 추가 혐의까지 범죄 사실에 포함했습니다.

화천대유가 사업권을 따낸 뒤 곽 전 의원과 김만배 씨가 따로 만난 사실도 청탁 정황 증거로 추가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곽 전 의원은 구속 후 "1차 심사 때나 이번이나 크게 추가된 증거도 없는데 왜 법원 판단이 달라졌는지 의문"이라며 "무고함을 밝히겠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장동 사업을 주도한 5인방은 이미 기소돼 재판받고 있지만, 로비 대상으로 거론되는 50억 클럽 인사들 수사는 곽 전 의원을 제외하면 지지부진합니다.

퇴임 후 화천대유 고문으로 일하며 이른바 '재판 거래' 의혹이 불거진 권순일 전 대법관과 화천대유로부터 딸이 아파트를 분양받고 화천대유와 의심스러운 돈 거래 정황이 포착된 박영수 전 특검도 수사 대상에 올랐지만, 검찰은 기소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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