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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폭 IS수괴 작전 전말…러 상공 지나고 DNA 확인 후 발표

美, 자폭 IS수괴 작전 전말…러 상공 지나고 DNA 확인 후 발표
미국 정부가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인 IS 수괴 아부 이브라힘 알하시미 알쿠라이시를 제거하기로 결정하는 과정부터 폭사에 이르기까지의 전말을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백악관은 수개월 동안 숨 막히는 긴장의 연속이었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일 작전을 최종 승인했고, 2일 작전 수행 중에 알쿠라이시가 결국 폭사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미 당국은 DNA까지 확인한 지난 3일 오전에서야 IS 수괴 제거 사실을 세상에 공개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이 시리아 북서부 한 건물에 알쿠라이시가 은신해 있다고 확신한 시점은 지난해 12월이었고, 브리핑을 받은 바이든 대통령은 몇 가지 옵션을 제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생포도 고려했지만 사살이 불가피할 가능성 역시 크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미 정보 및 군 당국이 수개월 간 해당 건물을 감시한 결과 알쿠라이시가 사는 건물에 어린이를 비롯한 다수 민간인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알쿠라이시가 의도적으로 그런 장소를 택했다고 봤습니다.

그 뒤로 몇 주 동안 바이든 대통령과 군 지휘부는 알쿠라이시를 급습할 정확한 시기와 방법을 놓고 수많은 의견을 교환했고 군 지휘부는 해당 건물 모형까지 만들어와 바이든에게 브리핑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해당 지역이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단체가 장악한 지역이었고, 미군이 그곳에 가기 위해선 러시아군이 통제하는 영공을 통과해야 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은 러시아에 사전 경고를 안 했지만,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충돌 방지 채널을 사용했다"고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결국 지난 1일 오전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에게 공습이 아닌 지상 작전으로 방향을 선회하라면서 작전 임무를 승인했습니다.

작전이 종료한 뒤 바이든 대통령은 그날 밤 내내 설리번 보좌관한테서 상황 보고를 받았고 현지 특수부대 요원들은 얼굴 인식을 통해 알쿠라이시의 신원을 확인한 뒤 지문으로 재확인했습니다.

백악관은 DNA를 통한 최종 확인 과정을 거친 다음 날 오전 7시가 넘어서야 IS 수괴 제거 사실을 전 세계에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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