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위태위태 광주 화정아이파크 남측 외벽, 최대 224㎜ 흔들려

위태위태 광주 화정아이파크 남측 외벽, 최대 224㎜ 흔들려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남측 외벽이 최근 최대 224㎜까지 흔들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외벽이 불안정한 상태는 아니라며 붕괴 우려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역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오늘(4일) 오전에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남측 외벽의 흔들림 정도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양 본부 등에 따르면 계측 결과 지난 2일 오전 기준 남측 외벽이 서쪽으로 244㎜까지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붕괴사고의 여파로 현재 남측 외벽은 내부 구조물과 연결 없이 23∼29층에 걸쳐 위태롭게 서 있는 상태로 주요한 위험 요소로 꼽힙니다.

강풍이 불거나 커다란 충격이 가해지면 외벽의 무게중심이 바깥쪽으로 쏠려 무너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지난 3일 열린 구조물 안전 관련 전문가 자문단 회의에서도 구조·수색 작업이 마무리되면 근본적인 위험 요인인 남측의 외벽을 철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우려 탓에 현대산업개발 측은 건물의 21·24·28층에 균열측정기 16개를 설치하고 지속해서 계측을 해왔습니다.

지난 2일에는 콘크리트 잔해물 낙하 사고가 발생하자 현산 측은 기존 균열측정기를 자동측정기로 교체했습니다.

민성우 현대산업개발 안전경영실장은 "기준 범위 내에 들어와 있기 때문에 불안정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판단했습니다.

사고수습본부 등은 사고 발생 25일째에 접어든 오늘 26∼27층 잔해를 중심으로 탐색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매몰자 2명이 각각 발견된 26층과 27층을 집중적으로 탐색하며 콘크리트와 철근 등 잔해를 제거하고 있습니다.

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소형 건설장비인 1t 굴삭기로 28층 바닥 부분 잔해를 제거하며 구조대 진입로도 개척하고 있습니다.

붕괴 면에 얹혔던 무게 26t가량 대형 콘크리트 덩어리가 추락한 사고를 계기로 구조대원과 잔해 제거 작업자의 긴급탈출체계를 강화했습니다.

건물 밖으로 추락한 잔해·야적장에 반출한 잔해에서 실종자 흔적을 찾는 탐색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구조 당국은 붕괴 발생 나흘째인 지난달 14일 실종자 가운데 첫 피해자를, 지난달 31일에는 두 번째 피해자를 수습했습니다.

나머지 4명 가운데 2명은 26층과 27층에서 잔해에 매몰된 상태로 각각 발견됐습니다.

남은 실종자는 2명입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