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29점 폭발…OK금융그룹, KB손보 꺾고 2연승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승률 5할에 복귀하고 최하위에서도 벗어났습니다.

OK금융그룹은 2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홈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대 0(25-22 25-22 25-21)으로 제압했습니다.

시즌 13승 13패, 승점 34를 기록한 OK금융그룹은 삼성화재를 7위로 밀어내고 6위로 한 계단 올라섰습니다.

승점 43에 묶인 KB손보는 선두 대한항공(승점 47)과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3위 우리카드(승점 42)에 쫓겨 2위를 불안하게 지켰습니다.

OK금융그룹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29점)는 KB손보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21점)에게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레오는 특히 경기 승패를 좌우한 1, 2세트 종반 영양가 만점 활약으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습니다.

블로킹 2개, 서브 득점 3개를 올린 레오는 63%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44%에 그친 케이타를 압도했습니다.

출중한 외국인 선수를 보유한 두 팀은 이번 시즌 2승씩 주고받은 팀답게 팽팽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KB손보가 앞서 가면 OK금융그룹이 세트 후반 뒤집는 패턴이 1, 2세트에서 반복됐습니다.

레오는 1세트 21대 21에서 오픈 강타와 퀵 오픈 득점을 거푸 꽂아 기선을 제압하는 데 앞장섰습니다.

레오는 자신을 집중 겨냥한 KB손보의 서브 폭격에 2세트에서 고전했지만, 20대 19로 뒤진 상황에서 케이타의 백어택을 단독 블로킹으로 차단한 뒤 3인 블로커를 뚫고 밀어 넣기로 21대 21 동점을 만들며 다시 포효했습니다.

당황한 KB손보의 케이타와 김정호가 연속 공격 범실을 남기면서 2세트마저 OK금융그룹이 차지했습니다.

레오는 승기를 잡은 3세트 15대 13에서 김정호를 목표로 깔끔한 서브 에이스를 터뜨려 기세를 올린 데 반해 케이타는 곧이어 때린 대각 강타가 코트를 벗어나면서 두 주포 간의 이날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레오는 22대 21에서 시원한 오픈 강타와 서브 에이스를 꽂아 쐐기를 박았습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