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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도광산 세계유산에 추천하겠다"…돌변한 이유?

<앵커>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이 이뤄진 사도광산을 유네스코세계유산으로 추천하는 것을 두고 일본에서 보류 방침이 전해졌었는데, 막판 일본 정부가 입장을 바꿔 후보로 추천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도쿄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유성재 특파원, 지난주만 해도 보류 방침이 전해졌었는데, 오늘(28일) 기시다 총리가 직접 추천 의사를 밝혔다고요.

<기자>

기시다 총리는 조금 전 관저를 나서면서 사도광산을 내년도 유네스코세계유산 후보로 정식 추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기시다/일본 총리 : 올해 신청해서 조기에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등록 실현의 지름길이라는 결론입니다.]

당초 일본 정부는 한국의 반발 때문에 올해는 추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1주일 만에 이런 입장을 뒤집은 것입니다.

정식 추천 결정은 우리 국무회의 격인 일본 정부 각의에서 이뤄지는데, 추천 기한 마지막 날인 다음 주 화요일에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결정이 나온 배경은 어떤 것입니까?

<기자>

일본 언론을 통해 사도광산의 추천을 보류할 것으로 알려진 이후 아베 전 총리를 비롯한 자민당 보수 의원들의 반발이 잇따랐습니다.

[다카이치/자민당 정조회장 (24일) : 국가의 명예와 관련된 사안입니다. 반드시 올해 추천해야 합니다.]

일차적으로는 여름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당내 갈등을 피하려는 의도가 있고요, 언제 추천을 하더라도 한국 정부의 반발은 마찬가지라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일본은 세계유산 선정을 결정하는 위원국 21개국 중 하나인데, 내년 가을에는 9개 나라가 교체됩니다.

만약 이 비는 자리에 한국이 들어오면 추천을 보류하는 것이 의미가 없을 수 있다는 분석도 추천 강행의 이유로 꼽힙니다.

우리 외교부는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등재 추진 시도를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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