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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 방침 굳혔다"

<앵커>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현장인 사도광산을 결국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자국 내 정치적인 이유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니가타현이 요청한 사도 광산을 유네스코에 추천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NHK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교도통신과 산케이신문도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기시다 총리가 오늘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추천 여부를 최종 결정한 뒤 기자들에게 추천 이유 등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사도 광산이 있는 니가타현의 지역 신문 니가타일보도 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정부가 "현지와 자민당 내 반대를 근거로 기존 보류 방침을 전환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한국 반발 등을 고려할 때 후보로 추천해도 실제 세계유산에 선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사도광산 추천을 올해는 일단 보류하자는 기류가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베 전 총리가 어제(27일)도 SNS에 글을 올려 내년으로 추천을 미룬다고 해서 등재 가능성이 커지지 않는다며 한국이 "역사전을 걸어오는 상황"에서 "싸울 때는 싸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자민당 내 보수 우익 성향 의원들의 압박이 이어져 왔습니다.

결국 일본 정부의 최종 방침에는 실재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이나 한일 갈등 요인에 대한 고려보다는 자국 내 정치적 상황이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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