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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되어 돌아온 '안경 선배'…"가족의 힘으로 도전"

<앵커>

평창올림픽에서 '안경 선배'로 불렸던 여자컬링 '팀 킴'의 김은정 선수는 지난 4년간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짧은 영광과 긴 악몽, 그 사이 한 아이의 엄마로 다시 일어선 김은정은 가족의 힘으로 영광 재현에 나섭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안경 선배' 돌풍을 일으키며 평창올림픽 은메달을 확정한 순간, 김은정은 자신을 뒷바라지해준 부모님을 향해 손 키스를 보내며 함께 울었습니다.

[김영미/김은정 선수 어머니 : 가슴이…눈물도 나고 사실 울었어요. ]

올림픽이 끝나자 악몽이 시작됐습니다.

김은정을 팀에서 배제하려는 지도자 일가에 맞서 임신 중에도 용기를 내 실상을 알렸고, 출산 후 돌아와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되찾고도 경북체육회와 재계약에 실패해 고향 의성을 떠나는 날에도 함께 울었습니다.

[김광원/김은정 선수 아버지 : 말을 못 하겠더라고…가슴 아팠죠.]

육아와 훈련을 병행하면서 극적으로 베이징 티켓을 따낼 수 있었던 던 것도 가족의 힘이었습니다.

특히 무럭무럭 자라는 3살배기 아들 '서호' 군은 큰 버팀목이었습니다.

[김은정/여자 컬링팀 주장 : 낭떠러지 끝에 서 있는 듯한 느낌, 그런 게 많이 있었는데 쉴 수 있는 내 가족이 있다. 나를 이유 없이 사랑해주는 존재가 하나 더 있다는 게 저에게는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엄마가 된 뒤 더 강해졌다는 김은정은 모든 환경은 바뀌었지만, 팀 킴 구성원 5명과 가족의 응원은 변함없이 더 단단해지고 있다며 또 한 번, 진한 감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은정/여자 컬링팀 주장 : 아기가 있으니까 그 어떤 힘든 문제가 있거나 힘든 일이 있어도 덜 흔들리면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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