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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잃은 승객, 이들이 살렸다…경주 70번 버스의 기적

<앵커>

이틀 전 시내버스 안에서 50대 남성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는데, 기사와 승객들이 침착하게 대처하면서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버스기사는 평소 회사에서 응급 처치 교육을 받았다며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TBC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를 쓴 남성 승객 A 씨의 머리가 힘없이 축 늘어진 뒤 버스 바닥으로 쓰러집니다.

바로 옆 승객이 지체 없이 일어나 A 씨의 상태를 살핍니다.

[임지헌/버스 승객 : (갑자기) 쓰러지신 거니까 안 좋은 예감이 들었죠. 환자 상태를 봐야 하지 않겠나 싶어서 일단 똑바로 눕히고.]

A 씨가 쓰러진 뒤 15초 뒤 버스기사인 65살 우중구 씨가 달려옵니다.

우 씨는 한순간 망설임도 없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승객도 A 씨의 팔과 다리를 주물러 응급처치를 돕습니다.

또 다른 여성 승객은 휴대전화로 119에 구급차를 요청합니다.

응급 처치를 받은 A 씨는 1분여 뒤 의식을 찾았고 병원으로 옮겨져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우중구/버스기사 : 상당히 많이 놀랐죠. 호흡이 돌아올 때까지 흉부 압박을 했죠. 깨어나기에 몸을 부축해 바로 세우고. (응급 처치) 교육을 다 받아서 평소에 숙지하고 있죠.]

우 씨는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버스기사의 당연한 임무를 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주에서는 지난해 11월에도 시내버스에서 의식을 잃은 50대 승객이 기사와 승객들의 응급 처치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경동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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