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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 막히자 해상으로…마약 밀수 적발 '역대 최다'

<앵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해상 화물이나 해외직구를 통한 마약밀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적발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TJB 김건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멕시코에서 해상화물을 이용해 들어온 항공기용 기어를 절단하자 비닐로 포장된 흰색 덩어리들이 줄지어 나옵니다.

메트암페타민, 필로폰입니다.

무려 400 킬로그램이 넘는데, 필로폰 1회 투약량이 0.03그램이니까 한 번에 1천340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라오스발 국제우편으로 반입된 텀블러 아랫부분을 깨자 합성마약의 하나인 캡슐 형태의 야바가 나오고, 캄보디아발 국제우편에서는 실타래 안쪽에 은박지로 쌓은 마약이 확인됩니다.

[관세청 마약 단속반 : 골판지를 뜯었을 경우 이렇게 글루건으로 접착해 놓은 상태로 메트암페타민(필로폰)이 펴진 상태로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관세청의 마약류 단속 결과, 지난해 1천54건에 1천272kg이 적발돼 전년대비 건수는 51%, 중량은 757% 증가했습니다.

역대 최대치입니다.

메트암페타민이 577kg으로 전년대비 8.5배, 코카인은 448kg으로 무려 2천900배 넘게 폭증했습니다.

[현삼공/관세청 국제조사과 : 항공 여행자가 줄었잖아요, 코로나로. 사람이 못 갖고 오는 걸 화물로 들어와야 하는 거고요. 그러다 보니까 해상 화물 쪽에서 많이 잡혔고요.]

관세청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온라인 마약거래 증가 등 밀수 경로가 다변화, 대형화됨에 따라 첨단 탐지장비 도입을 확대하고, 밀수 경로별 단속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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