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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딸기값 폭등하자, 호텔 매출 3배 증가…무슨 상관관계?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27일)도 한지연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요즘에 딸기값이 많이 올랐다면서요?

<기자>

네, "딸기값이 금값이다. '금딸기'이다." 이런 말이 나오고 있는데요, 지난해 늦장마와 고온 현상, 또 갑작스러운 한파로 수확량이 확 줄면서 딸기값이 폭등했습니다.

제가 식료품을 주로 파는 앱에 들어가서 딸기 가격을 봤더니, 각각 다 할인율이 다르긴 하지만 500g짜리 딸기 한 팩이 적게는 1만 2천 원대에서 많게는 2만 원대에 팔고 있더라고요. 계산을 해보니까 딸기 1알 당 1천 원 가까이했습니다.

농산물 유통정보에서 딸기 가격을 살펴봤더니 저렇게 11월 즈음부터 그래프가 가팔라지는 거 보이시죠.

어제 기준 도매가격은 2kg에 4만 원에 육박하는데 1년 전과 비교하니 1만 5천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소매가격도 100g에 2천11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500원 넘게 올랐습니다.

<앵커>

이렇게 딸기값이 많이 오른 거 보니까 딸기 먹기 정말 쉽지 않을 것 같네요. 그런데 이렇게 딸기값이 오르면서 관련 제품들 디저트 이런 것들 같이 올랐다면서요?

<기자>

특히, 호텔에서 파는 딸기 케이크나 딸기 빙수 이런 가격들이 지금 막 오르고 있는데요, 딸기값 고공 행진하면서 원가 부담이 컸다고 합니다.

지금 이 화면에 보이는 호텔에서 파는 이 케이크 지금 한 20알 정도 올라가 있죠. 다음 달 1일부터 6천 원 오릅니다. 원래 6만 9천 원이었던 게 8.7% 인상돼서 7만 5천 원에 팔리게 됩니다. 

계절 상관없이 팔리고 있는 딸기 빙수 가격도 지난해보다 5~15% 정도 올라서 5만 원대까지 올라갔습니다. 

호텔에서 이맘때쯤 딸기 뷔페도 운영을 하잖아요. 이거 가격이 많게는 1만 원 넘게 뛰었는데요, 오히려 사람이 몰린다고 합니다. 

다음 달 초까지 예약이 거의 마감됐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딸기값이 비싸니까 오히려 돈 좀 더 내고 왕창 즐기자 하는 계산인 거죠.

1인당 6~7만 원 정도 가격인데,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2~3만 원 정도 웃돈을 얹어도 잘 팔린다고 합니다. 한 호텔의 경우는 올해 1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앵커>

딸기 가격이 오른 거 말고도 다른 외식비 가격도 많이 오르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먼저 커피 값인데요, 지난번에 스타벅스 커피 값 올랐다고 얘기 전해 드렸는데, 이후 경쟁사들 역시나 가격 줄줄이 인상했습니다.

오늘부터 올리는 곳 두 곳입니다. 투썸플레이스가 총 21종 음료에 대해 최대 400원 올리고요. 할리스도 커피, 주스류에 대해서 최대 400원 올립니다. 나머지 프랜차이즈 카페도 곧 가격 올리겠죠.

또 햄버거 같은 경우는 지난해 연말부터 지금까지 도미노 인상 진행 중인데요, 시작은 롯데리아였죠. 평균 4.1% 인상했고 뒤이어 노브랜드 버거가 2%대, 올해 들어서 버거킹이 2~3%대 인상했고요. 햄버거 업계 다른 브랜드들도 재료값 올랐기 때문에 가격 인상 준비하고 있습니다.

설 이후에도 줄줄이 인상 대기 중인 품목들 있죠. 밥상 반찬에 다 들어가는 장 종류입니다. 다음 달 3일부터 CJ 고추장, 쌈장, 된장 가격이 평균 9% 인상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웬만한 음식값들도 덩달아 올라갈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오늘 이렇게 방송하는 거 쭉 듣다 보면 "비싸졌다. 너무 오른다. 이거 이렇게 사 먹지?" 이런 생각밖에 안 드네요. 그런데 특히 설 연휴 앞두고 설 장바구니 물가랑 관련이 없는 것들이기는 하지만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좀 걱정이 되는데, 어디서 사는지에 따라서 설 관련된 상품들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면서요?

<기자>

한 소비자단체에서 설을 앞두고 밤, 대추 같은 이런 설 성수품 11가지를 조사해봤습니다. 많게는 두 배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11개 지역에 있는 대형마트 47곳을 조사했는데요, 최저가 최고가 차이가 가장 큰 품목은 대추와 쌀이었습니다.

대추 제일 싼 곳은 1만 9천 원, 제일 비싼 곳은 3만 9천800원, 이렇게 최고가 최저가가 2배 이상 차이가 나죠. 쌀도 최고가가 6만 7천800원으로 최저가보다 48% 더 높았습니다.

마트별로 보자면 롯데마트는 돼지고기가 쌌고, 소고기와 닭고기 같은 경우는 하나로마트가 저렴했고요. 홈플러스는 쌀, GS리테일은 계란, 무 같은 게 다른 데 보다 좀 더 쌌습니다.

그런데 항상 이렇게 정해진 건 아닙니다. 마트는 그때그때 대량 매입을 해서 좀 저렴하게 파는 품목이 생기는 건데요, 예를 들어서 이번에 계란을 행사상품으로 밀어야겠다 하면 대량 매입으로 물류비, 인건비 줄여서 소비자에게 싼값에 내놓을 수 있겠죠.

또 이 조사 같은 경우는 원산지, 사이즈, 제품의 퀄리티 같은 건 따지지 않은 거니까요, 마트별로 잘 비교하셔서 현명한 소비 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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