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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특산품' 설 선물로 인기…"건강 최우선"

<앵커>

설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물 시장도 뜨거운데요. 올해는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선물이 인기인데 코로나19로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먹거리 안전을 중시한 경향으로 보입니다. 특산품을 가공, 생산하는 지역의 업체마다 분주한 모습입니다.

강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물 빠진 갯벌이 녹색 감태밭으로 변했습니다.

아침부터 할머니들이 펄에 나와 시린 손을 불어가며 감태를 일일이 걷어 올립니다.

이렇게 수확한 감태는 깨끗하게 세척한 다음 한 올 한 올 가지런히 골라 김발에 붙여놓습니다.

2시간 건조를 거쳐 귀한 감태 제품이 완성되는데 100장 1톳 값이 도매가로 4~5만 원.

모양이 비슷한 김보다 6~7배 비싸지만 일손이 소화하지 못할 만큼 주문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정복숙/태안군 이원면 감태 생산업체 직원 : 성의를 다해 만들고 있거든요. 밥상에 오르기까지 정말 우리 어르신들이 노력과 피와 땀을 합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많이 드세요.]

가마솥에서 조청이 펄펄 끓고 있습니다.

이렇게 정성을 들이기를 48시간, 강정에 조청을 바르고 튀밥 가루를 익혀 한과를 만듭니다.

별도 가공시설 없이 전통 방식으로 만들고 원재료도 태안산만 쓰고 있는데 하루에만 1kg 300상자가 인터넷을 통해 팔려나갑니다.

[조인상/태안 한과업체 대표 : 기존의 방식이 아닌 전통 방식을 고집한다는 거, 옛날 맛 그대로 옛날 어르신들이 만들었던 그 맛을 그대로 전통적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특산품 매장 수익도 급증했습니다.

태안군이 직영하는 로컬푸드 매장은 최근 보령 해저터널이 뚫리면서 도시민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지역 명물인 호박고구마부터 김, 생강 등 특산물이 불티나게 팔리며 올해 설 매출은 2배가량 늘 전망입니다.

[조석현/태안군 로컬푸드 담당 : 도시민들이 지역에 관광하러 왔다가 로컬푸드를 많이 찾고 있습니다. 특히 먹거리 안전을 고려해 우리 지역에 나는 농특산물을 많이 구매하는 추세입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을 최우선시하는 현대인의 경향과 맞물려 지역의 특산품이 명절 선물로 어느 해보다 크게 각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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