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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보다도 늦게 오나"…송영길, 광주 붕괴 피해자 가족에 항의 받아

"국힘보다도 늦게 오나"…송영길, 광주 붕괴 피해자 가족에 항의 받아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관계자들이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았다가 피해자 가족 등에게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오늘(26일) 오전, 광주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한 뒤, 서구 화정동의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상인들과 피해자 가족들이 "더불어민주당 돌아가라!", "민주당 각성하라."라고 구호를 외치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송 대표와 민주당 관계자들이 피해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텐트로 향하자 붕괴 피해자 가족 협의회 대표 안 모 씨가 송 대표를 막아섰습니다.

안 씨는 "들어오지 마세요. 우리 죽겠는데. 가세요. 오지 마세요. 지금 뭔 난리에요, 가족들한테"라며 항의했고, 결국, 송 대표는 가족들을 만나지 못하고 사고수습본부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들의 방문 이전부터 현장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피해자 가족 대표 안 씨는 기자들에게 "표 찍을 때만 텃밭이고, 호남에 호소하고, 민주당이 호남, 이런 거 하면서 실질적으로 어떻게 국민의힘보다 늦게 오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어제, 광주 붕괴 현장을 찾았습니다.

광주 붕괴 사고 피해자 가족 찾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사진=연합뉴스)

안 씨는 "야당 후보 지지율 올라가는 거 보라. 왜 그러겠는가."라면서, "자기들 텃밭도 이렇게 관리를 안 하는데 누가 자기들을 찍어주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상가대책위원장 홍 모 씨도 "국회의원 찾아가고, 시청 찾아가고 수없이 민원을 넣었는데 왜 그 때는 미연에 못 막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보여주기식, 정치논리에 의한 방문은 거부한다."라면서, 해결책 제시를 촉구했습니다.

송 대표는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로부터 수색 현황 등을 청취한 뒤, "현대산업개발은 사운을 걸고 실종자 수색, 주변 피해 상가에 대한 보상을 수행해달라"라고 촉구했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텐트는 찾지 못했지만, 송 대표는 중수본 회의실에서 붕괴 피해자 가족협의회를 만나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송 대표는 "집권 여당으로서 피해자 가족들의 어떠한 질책도 달갑게 받겠다"며 "실종자들의 안전한 귀환을 바라며 수색과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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