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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요즘 장 안 좋은데…LG엔솔 '따상' 갈 수 있을까?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26일)도 한지연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드디어 내일 상장하는 것 같은데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상장 이후에는 주가 상승한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주식 수요는 많은데, 상장 당일 사고팔고 할 수 있는 주식이 극히 적기 때문입니다.

상장 당일 유통물량이 2천71만 주 정도로 전체의 8.85% 밖에 되지 않습니다. 지난해 IPO 대형주랑 비교해봐도 당시에는 유통물량이 10~20%대였거든요. 이것보다 훨씬 낮은 거죠.

물량이 안 그래도 없는데 개인 매수세가 유입이 되면, '물량 잠김 현상' 심화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주식 수요는 많습니다.

상장 이후 코스피200이나 FTSE, MSCI, 같은 이런 주요 지수 편입 일정이 줄줄이 예정돼 있거든요. 이런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 당장 2월부터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해야 하는데, 이 유입 자금이 1조에서 1조 5천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오를 거라는 전망이 좀 많을 것 같은데, 그러면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따상'이라고 하던데요, 그 정도까지 오를까요?

<기자>

'따상'까지 가기는 쉽진 않을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애널리스트 몇 분께 물어봤더니, 규모가 너무 크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먼저 따상이 뭐냐 하면, 상장 당일 공모가 2배로 시작해서 이후 30%의 상한가를 달성하는 걸 의미하는데요,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공모가가 30만 원, 이게 78만 원까지 뛰어서 48만 원 차익을 낼 수 있는 거죠.

따상일 경우에는 시가총액도 182조 5천억 원으로 코스피 2위로 올라섭니다. 주가 수익률이 어떻다 누구도 예측할 수 없지만, 따상 힘들다는 전망 많습니다.

상장만 해도 시총 자체가 70조 원이 되잖아요. 워낙 몸집이 크다 보니까, 따상을 할 만큼 변동성이 크지 않을 거라는 거죠. 

만약 따상을 가지 못하더라도 따블, 그러니까 100% 정도는 오를 거라는 분석도 있고요. 소수지만 오히려 첫날부터 빠질 수도 있다는 그런 전망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 들어서, 특히 올해 들어서 주식시장 자체가 좀 안 좋잖아요. 이건 영향이 없을까요?

<기자>

어제만 해도 코스피 지수가 계속 하락하면서 2,700선 턱걸이를 했거든요.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런 침체 분위기가 LG에너지솔루션 주가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LG에너지솔루션 관련주 역시 줄줄이 하락했거든요.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5%대로 떨어졌고요. 테슬라도 전 날에 비해 1%대로 떨어졌는데, 지난달 말과 비교를 하면 13% 넘게 떨어졌죠.

이 부분은 배터리산업 자체 잠재력이 훼손된 게 아닌 만큼 반등의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고요. 하지만 미국의 강도 높은 긴축정책에 대한 공포, 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고조 같은 이유들로 투자심리 얼어붙고 있는 거잖아요.

상장 당일인 내일 새벽에는 미 연준 FOMC 발표가 있기 때문에 이 내용에 따라서 또,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를지, 얼마나 오를지 참 많은 변수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오른다는 기대가 많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이렇게 청약 못해서 아쉬워하시는 분들이 좀 계시는 것 같은데 그분들은 다른 투자 전략이 있겠습니까?

<기자>

네, 청약에서 경쟁률 높아지면서 한 주도 못 받는 분들도 속출했었거든요. 혹은 청약 시기 놓친 분들 실망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공모주 '펀드'를 통해서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공모주 펀드는 상품 가입을 통해서 간접 투자하는 방식인데요, 자산운용사가 조성하는 거라서 개인투자자보다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펀드에 공모주를 얼마나 담냐, 또 위험자산 비중이 얼마나 되냐에 따라서 일반 공모주 펀드, 하이일드 펀드, 코스닥벤처 펀드로 나뉘는데요, 조 단위가 몰리는 IPO일 경우 하이일드 펀드가 유리합니다.

배정물량이 전체의 5% 수준이라서 "뭐야 얼마 안 되네" 하실 수 있지만, 큰 경쟁 없이 5% 물량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게 장점인데요, LG에너지솔루션 경우는 공모금액 5%인 6천300억 원 정도가 우선 배정되게 됩니다. 주가 상승으로 인한 이익을 보려면 꼭 상장 전날인 오늘까지 펀드에 가입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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