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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층서 실종자 흔적 발견…"잔해 겹겹이 쌓여있어"

<앵커>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실종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혈흔과 작업복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경찰은 사고 원인과 책임 규명을 위해 공사 관계자들을 오늘(26일)부터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신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구조견과 대원들이 붕괴 건물 27층을 수색하던 중 실종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혈흔과 작업복을 발견한 건 어제 오후 5시 반쯤.

한 시간쯤 지난 뒤 내시경 카메라로 추가 확인 과정도 거쳤습니다.

[문희준/광주 서부소방서장 : 혈흔과 작업복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17시 30분에 발견하여 18시 40분에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서 확인하였습니다. 잔해물이 겹겹이 쌓여 있어서….]

붕괴 사고 후 14일 만이자, 첫 번째 실종자를 수습한 지 11일 만입니다.

구조 당국은 발견 위치 주변으로 27, 28층 두 개 층에 걸쳐 콘크리트 잔해물이 겹겹이 쌓여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종자 흔적을 발견했지만 실제 구조 작업엔 난항이 예상됩니다.

붕괴 원인과 사고 책임을 규명하는 경찰은 충분한 구조 계산 없이 임시 기둥인 '동바리'를 철거한 걸 붕괴의 결정적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30층 이상 고층 건물에 콘크리트를 타설할 때는 아래 세 개 층에 동바리를 두도록 지침이 마련돼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옥상 39층을 타설할 당시 그 아래 38층과 37층 동바리를 이미 해체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현대산업개발 측 현장소장 지시로 37층, 38층 동바리를 해체했다"는 하청업체 진술을 확보하고, 이미 입건한 공사 관계자들을 오늘부터 차례로 소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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