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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가구 찾아 지원한다…오산시 발굴 프로그램 주목

<앵커>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위기가구 가운데 상당수는 방법이나 절차를 몰라서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산시가 적극적인 발굴 활동을 통해서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고 있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좁은 방에 홀로 사는 올해 83살의 이 모 할머니.

지자체 복지 담장자의 도움을 받아 생계 급여 등 위기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정부 지원 수급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이모 씨/83세, 경기도 오산시 : (행복지센터 직원이) 처음부터 해준 것이에요. 얼마나 잘해주는 지, 너무 고마웠어요. 내 자식 같아요.]

식부자재를 무료로 나눠주는 '착한 드림 코너'를 반복 이용하는 이 씨를 지자체 복지담당자가 주목했고, 코로나로 무료 경로 식당 운영이 중단된 후 생계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씨 처럼 긴급 지원이 필요한 사례는 최근 급증하는 추세인데, 상당수는 도움을 선뜻 요청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윤가람/오산시 대원동 행복복지센터 주무관 : 복지 서비스 신청 절차가 복잡하다고 생각하거나 신청하러 오는 게 부끄러워서 잘 찾아오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코로나 위기 속에 복지 지원 사각지대가 커지고 있는 것인데, 이를 줄이기 위한 오산시의 활동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위기가구 발굴 실적이 지난 2019년 4천3백여 건에서 지난해에는 1만 5천5백여 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오산시는 복지 프로그램에 반복해서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를 지나치지 않고 주목하는 데 이 방식이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또 어려운 이웃의 사정을 잘 알 수 있는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통합사례 회의를 매달 수시로 열어 지원 대상을 적극 찾아냅니다.

[김세훈/오산남부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 : 경로당에 다니는 곳도 없다고 하시고요. 정서적인 어려움도 많이 있으신 것 같아요. 그런 부분도 같이 확인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복지부는 오산시 사례를 위기가구 발굴체계 구축과 통합지원 우수기관으로 선정해 다른 지자체도 참고하도록 했습니다.

코로나 장기화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가구가 크게 늘어나는 상황이어서, 지자체의 적극적인 발굴 노력이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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