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초과이익 환수 의견 내자 유동규가 질책"

<앵커>

대장동 관련 50억 클럽 의혹 당사자 중 1명인 곽상도 전 의원이 남욱 변호사에게 5천만 원을 받은 정황이 드러나 검찰에 다시 소환됐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 재판에선 초과이익 환수를 주장하던 실무 직원을 유 씨가 크게 질책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화천대유와 하나은행 컨소시엄 무산을 막아주는 대가로 아들을 통해 25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 곽상도 전 의원이 구속영장 기각 50여 일 만에 다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2016년 남욱 변호사에게 5천만 원을 받은 정황을 파악했습니다.

이 돈이 정치자금이나 뇌물일 가능성을 검찰은 의심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곽 전 의원은 남욱 변호사가 과거 구속됐던 사건과 관련해 2016년 총선 이전에 변호사비로 받은 돈이며 첫 번째 조사와 영장 심사 과정에서 이미 이야기했던 내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장동 5인방 재판에선 초과이익 환수 필요성을 제기한 실무자를 유동규 전 본부장이 크게 질책했단 증언이 나왔습니다.

막대한 이익이 생기면 성남도시개발공사와 민간업자가 나눠갖는 방법이 없어 개선해야 한다고 주 모 개발계획팀장이 정민용 변호사에게 제안했는데, 이튿날 유 씨에게 불려가 '어떤 업자랑 이야기를 하고 있길래 이런 의견을 내느냐고 했다'며 '총을 맞았다'고 토로했단 겁니다.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실무 직원 : 많이 혼났다는 이야기입니다. 많이 질책을 받았다….]

지난해 공사 자체 조사를 주도해 대장동 사건 실체를 배임으로 규정한 윤정수 전 성남도개공 사장은 유동규 전 본부장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몰래 배임을 주도했을 개연성이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유 씨가 공사에서 전권을 휘둘렀고, 그 힘의 원천이 이재명 시장이라는 사실은 공사에선 모두가 아는 사실이었다"고 부연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