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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 "핵협상서 미국과 직접 대화도 고려"

이란 외무 "핵협상서 미국과 직접 대화도 고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회담에서 미국과 직접 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는 핵합의 복원 회담에서 미국과 마주 앉지 않은 이란이 직접 협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24일(현지시간) 국영 IRIB 방송에 따르면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안보 콘퍼런스에 참석해 "좋은 합의를 위해 필요하다면 미국과 직접 대화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지금까지는 빈 회담에서 엔리케 모라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 사무차장 등을 통해 미국과 간접적으로 소통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최근 몇 주간 서방국들이 협상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했고, 미국 측은 우리(이란)에게 직접 대화하자고 제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회담에서 이란은 '임시 합의' 또는 '단계적 합의'는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이란 정부는 현지 언론을 통해 모든 제재 해제와 제재가 부활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증을 얻어내기 위해 협상하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이란과 P5+1 국가(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들은 지난해 4월부터 복원 협상을 진행해왔습니다.

이란 핵합의는 2015년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과 독일 등 6개국과 맺은 국제적 약속입니다.

이란은 우라늄 농축 등 핵 활동을 동결 또는 축소하고, 서방은 대 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2018년 5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일방적으로 핵합의를 파기하고 제재를 부활하자 이란도 이에 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제한하고 우라늄 농축 농도를 60%까지 상향하는 등 핵 활동을 재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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