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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 유럽, '전면 충돌' 부담…협상 '최선'

<앵커>

러시아는 8년 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침공해서 무력으로 병합했던 바가 있습니다.

당시에는 러시아와 서방의 군사 충돌로까지는 이어지지는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어떨지 이 부분은, 김영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이번 사태의 표면적인 계기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추진입니다.

하지만 그 뒤에는 중국의 급부상 이후 요동치는 국제 질서와 미중 갈등이 있습니다.

[김재천/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 미국은 러시아가 주적이 아니거든요. 중국이 주적이기 때문에 유라시아에서 중국과 러시아 두 국가를 상대하기는 버거운 상황입니다.]

실제 미국이 군사행동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는 뜻입니다.

천연가스의 30% 가까이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유럽도 전면 충돌은 큰 부담입니다.

남은 것은 경제 제재 카드지만, 경제 제재는 이미 8년 전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 때 별 효과가 없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결국 서방은 러시아와 협상을 통해 절충안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입니다.

[엄구호/한양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 : 미국 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포기를 선언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나토 가입 유예를 합의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22일 미러 외교수장이 만난 제네바 담판이 소득 없이 끝났는데도 양측이 추가 협상을 이어가기로 한 이유입니다.

그러나 외교전이 지속되는 동안에도 군사적 긴장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길주/인하대 국제관계연구소 안보연구센터장 : 양국의 협상력 강화를 위해서 군사력 행진은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긴장 조성은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그 과정에서 분리주의 세력의 근거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등을 중심으로 소요사태나 국지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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