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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제 앞둔 중국 "고향 안 가면 돈 주고, 입학 가산점"

<앵커>

중국은 최대 명절인 춘제를 앞두고 벌써 인구 대이동이 시작됐습니다. 11억 8천만 명이 움직일 걸로 예상되는데, 최근 중국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는 코로나19를 막고자 고향에 가지 않으면 돈을 주거나 자녀가 학교에 들어갈 때 가산점을 주겠다는 지방정부까지 나왔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제조업의 주요 거점인 광둥성 둥관시는 춘제 연휴에 귀향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5억 위안, 우리 돈 940억 원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한 사람당 9만 4천 원씩 준다는 건데, 다른 지역에 갔다 오면서 코로나19를 전파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입니다.

장쑤성과 저장성 등 다른 지방정부와 기업들도 미 귀향객에게 장려금 지급을 약속했습니다.

고향에 안 가면 자녀의 학교 입학 시 가산점을 주는 곳도 있습니다.

[광둥성 포산시 농민공 : 정부가 현지에서 춘제를 보내는 우리 농민공들에게도 복리 혜택을 준대요. 영화표, 상품권, 선물도 있다고 들었어요.]

세계 최대 인구 이동으로 40일간 이어지는 중국의 춘제 이동은 지난 17일 이미 시작됐습니다.

이 기간에만 11억 8천만 명의 이동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곳곳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와 델타 변이가 동시에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방정부마다 방역 지침이 다르다 보니 고향에 갔다가 격리되는 사례도 빈발하고 있습니다.

[미펑/중국 국가위생건강위 대변인 : 위험도가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에게 단순하고 획일적인 지침을 적용해선 안 됩니다. 조치를 추가해서는 안 됩니다.]

헤이룽장성 하얼빈시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는데도 전체 인구 1천만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올림픽과 춘제를 앞둔 중국 방역 당국은 숨어 있는 감염자까지 찾아내겠다며 단속의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유 요, 영상편집 : 전민규​​​​, CG : 강유라, 영상출처 :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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