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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들, 20층 걸어서 오른다"…피해자 가족의 호소

<앵커>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속보입니다. 실종자 5명을 찾는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에 필요한 타워크레인 해체가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정은 기자, 타워크레인 해체는 얼마나 진행됐나요?

<기자>

지난 금요일에 끝내려던 타워크레인 해체가 작업자들의 안전 문제와 외벽 붕괴 위험으로 다소 늦어지고 있습니다.

타워크레인의 팔 역할을 하는 55m 길이의 '붐대'와 무게추 6개는 제거했지만, 아직 조종석이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어제(22일) 건물 위쪽 거푸집을 먼저 떼어내야 안전하다는 현장 작업자들의 판단이 나왔는데요, 이 거푸집과 연결된 자재들이 외벽에 묻히고 휘어져서 작업이 지연됐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외벽에 이상이 생겨, 당국은 외벽 상태를 충분히 고려해 남은 부분을 이대로 둘 지 또는 마저 허물지 결정할 예정입니다.

<앵커>

실종자 수색 상황을 좀 전해주시죠.

<기자>

타워크레인 해체로 잠시 중단됐던 실종자 수색은 어제저녁부터 다시 재개됐습니다.

오늘은 인력 195명과 장비 43대를 투입했고, 특히 22층을 집중 수색할 방침입니다.

붕괴 피해자 가족들은 사고 책임이 있는 현대산업개발의 배제와 정부의 적극 지원을 거듭 호소했습니다.

[붕괴 피해자 가족 협의회 : 자재를 올리는데 소방관이 어떻게 아직까지도 1층부터 20층까지 걸어서 올라갑니까. 할 수 있지 않습니까. 사다리차, 리프트. 작은 것도 안 되는데 어떻게 큰 게 되겠습니까. 제발 가족을 여기서 구해서 모시고 가서.]

이런 가운데 정부는 안경덕 노동부장관을 본부장으로 하고 국토부와 행안부, 소방청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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