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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쌀' 제주도 밥상 위로…바닷길 건넌 우정

<앵커>

자식같이 잘 키운 농산물이 팔리지 않는다면 그것만큼 속상한 일도 없겠죠. 충북 옥천의 쌀 생산 농민들이 이런 시름에 빠져 있다는 소식에 제주도 외식업주들이 쌀 2천 포대를 구매하겠다며 큰 손을 내밀었습니다.

안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쌀 포대가 차곡차곡 화물차에 실립니다.

옥천군에서 수확해 갓 도정을 마친 햅쌀 20t입니다.

제주도 외식업 종사자들에게 출하되는 물량으로, 옥천 농민을 통해 직접 수매했습니다.

[김진홍/한국외식업중앙회 충북도지회장 : 이미 제주에서는 다 예약 판매가 완료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4월에는 다시 또 1천 포, 20t을 구매해주기로 (했습니다.)]

이번 대규모 쌀 직거래는 한국외식업중앙회 충북지회와 제주지회의 오랜 우정에서 시작됐습니다.

질 좋은 쌀은 생산했지만, 소비가 적어 옥천 농민들이 힘겨워한다는 소식에, 제주도 내 외식업주들이 선뜻 손을 내민 겁니다.

지난해 옥천군의 쌀 생산량은 1만 2천 톤, 정부 수매량과 지역 내 소비량을 감안 해도 약 5천 톤의 쌀이 남습니다.

[김병효/한국외식업중앙회 제주도회 지회장 : 제주에서 밀감이 파동 났을 때 (충북이) 밀감도 팔아주고, 우리 제주도하고는 협약한 지가 10년이 넘어갑니다. 그 계기로 해서 우리도….]

한국외식업중앙회 충북지회와 제주지회, 옥천군의 농특산물 직거래 협약으로, 지역 내 농가를 돕는 길도 활짝 열렸습니다.

운송비 등 옥천군의 행 재정적 지원으로 농민들은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쌀을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재종/옥천군수 : 획기적인 사업으로써 좋은 계기가 될 걸로 보고 이렇게 함으로써 옥천 농민들이 더 의욕을 가지고 농사에 임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목포항에서 1차로 출발한 옥천 쌀 1천 포대는 곧바로 제주도 밥상 위에 오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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