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Pick] '인식 바꾸자' 선거 유세로 대마초 피운 美 상원의원 후보

[Pick] '인식 바꾸자' 선거 유세로 대마초 피운 美 상원의원 후보
▲개리 체임버스 주니어의 선거 캠페인 영상

미국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가 마약류인 대마초를 직접 피우는 모습이 담긴 선거 캠페인 영상을 올려 화제입니다.

현지시간 19일 미국 CNN 등 현지 언론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상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게리 체임버스 주니어(37)가 독특한 선거 캠페인 영상을 선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11월 상원의원 출마를 예고한 사회 운동가 체임버스는 현지시간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37 Seconds(37초)'라는 제목의 선거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제목과 같이 37초의 짧은 러닝타임으로 제작된 해당 영상은 체임버스가 직접 등장해 대마초에 불을 붙이고 흡입하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영상에서 그는 내레이션을 통해 "37초마다 한 사람씩 대마초 관련 범죄로 체포된다"며 "대마초 낙인찍기를 중단하고 합법화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주장합니다.

또 "흑인은 백인보다 대마초 소지로 체포될 가능성이 4배 더 높고, 체포된 사람 대부분이 마약상이 아니라 나처럼 소량의 대마초를 가진 사람"이라며 대마초 소지와 관련한 사법제도 개편도 요구합니다.

선거유세 대마초 (사진=Gary Chambers Jr. 유튜브 캡처)
▲개리 체임버스 주니어의 선거 캠페인 영상

체임버스는 자신의 SNS 계정에 "이번 영상이 대마초를 합법화하고 체포된 사람들을 구하는 데 효과가 있기를 바란다"며 해당 선거 캠페인 영상의 제작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 그는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치인들이 유권자들과 다른 사람인 척, 더 나은 사람인 척하는 것을 그만둬야 한다"며 "대마초 소지를 둘러싼 형사사법 시스템을 전면 개편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습니다.

체임버스의 선거캠프는 이번 영상은 지난 주말 뉴올리언스에서 촬영됐다고 알렸습니다.

뉴올리언스는 지난해 8월 대마초 소지자 처벌을 폐지하는 조례를 통과시킨 지역으로 대마초 사용이 가능한 지역입니다.

현재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18개 주가 기호용 대마초를 합법화했고, 37개 주는 의료용 대마초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 연방하원은 2020년 12월 연방정부 차원에서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고, 작년 7월 상원에서도 민주당이 같은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해당 영상을 본 현지 누리꾼들은 "나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는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데도 이 문제에 동감한다"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강렬한 행보를 응원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Gary Chambers Jr.' 유튜브 캡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