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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태" "방자" 공천 놓고 충돌…'정청래 탈당 권유' 논란

<앵커>

여야 내부의 갈등과 분란도 불거졌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재보궐선거 공천 명단을 내민 것이 사달이 났고, 민주당에서는 불교계 비하 논란을 빚은 정청래 의원에 대한 탈당 요구가 나왔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당내 경선 이후 처음으로 단둘이 만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홍준표 의원, 이 자리에서 홍 의원은 선대본부 상임고문직을 수락하는 조건 중 하나로 3월 재보선 지역인 서울 종로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대구 중·남구에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 공천을 요구했습니다.

두 명 모두 경선 당시 홍 의원을 도왔던 사람들입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당 지도자로서 걸맞은 행동을 하라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 : 구태를 보인다면 지도자로서의 자격은커녕 우리 당원으로서의 자격도 인정받지 못할 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홍 의원은 능력을 고려한 제안이었다며 권 본부장에게 쏘아붙였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의원 : (이견이 있으면) 내부적으로 의논을 해서 정리를 했어야지, 어떻게 후보하고 이야기한 내용을 가지고 나를 비난하고. 방자하다.]

여기에 윤 후보가 공천 문제에 직접 관여할 생각이 없다며 사실상 제안을 거부하면서 홍 의원의 합류가 어려워진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사찰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에 비유해 불교계의 강력 반발을 부른 정청래 의원에 대한 자진 탈당 요구가 터져 나왔습니다.

정 의원이 이재명 후보 측 핵심 관계자에게 탈당 권유를 받았다고 밝히자 내부 총질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분출한 것입니다.

송영길 당 대표와 정 의원 등은 오늘(21일) 현 정부의 종교편향을 규탄하는 취지의 전국승려대회에 참석하는데, 논란을 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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