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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꽁꽁 언 강 질주하다 '풍덩'…구조 중 '셀카' 찍은 운전자

[Pick] 꽁꽁 언 강 질주하다 '풍덩'…구조 중 '셀카' 찍은 운전자
꽁꽁 언 강 위를 달리던 자동차가 얼음 속에 빠져 구조 작업이 진행된 가운데, 운전자가 차 위에서 한가롭게 셀카를 찍는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8일 미국 CNN 등 외신들은 지난 16일 노란색 차 한 대가 캐나다 오타와 리도 강 위를 질주하다 깨진 얼음 사이로 가라앉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노란색 차는 이날 강추위로 얼어붙은 데다 눈까지 쌓인 리도 강 위를 엄청난 속도로 달리다 빙판이 깨지면서 가라앉았습니다. 

차가 강물에 빠져 고립된 운전자

다행히 차는 얼음에 걸려 천천히 물에 잠겼고, 그 사이 운전자인 백인 여성은 트렁크 위로 피신했습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인근 주민들은 황급히 구조에 나섰습니다. 

린다 더글라스 쿠릴로비치 씨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구급대원과 통화하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밧줄과 물건을 구하러 뛰어다녔다"며 "밧줄로 카약을 묶은 뒤 물에 빠진 차 쪽으로 밀어 보내 운전자를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구조 작업 중 셀카 찍는 운전자
물에 빠진 운전자를 구조하는 주민

문제는 운전자가 구조 중 보인 행동입니다. 주민들이 힘을 합쳐 구조에 힘쓰는 동안 운전자는 가라앉는 차를 배경으로 여유롭게 셀카를 찍었습니다. 

쿠릴로비치 씨는 "주민들은 운전자를 걱정하면서 구하려고 서두르고 있었는데, 정작 운전자는 그 순간 자신의 모습을 담기 위해 셀카를 찍고 있었다"며 "참 무심한 사람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오타와 경찰은 성명을 통해 해당 운전자를 위험 운전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운전자는 차에 혼자 탑승해 있었으며,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차를 타고 얼어붙은 강 위를 달리는 건 불법이 아니지만, 겨울에 강이 얼마나 얼었는지 예측할 수 없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MammaMitch' 트위터, WFSB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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