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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가 돈 달라고 해"…김만배-정영학 녹취록 공개

<앵커>

대장동 개발 수사의 주요 단초가 된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이 한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녹취록에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유력인사들에 50억 원을 주기로 했다는 이른바 '50억 클럽' 관련 언급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습니다.

홍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장동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던 2020년 3월 경기 성남시의 한 카페에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동업자인 정영학 회계사와 만났습니다.

김 씨는 이 자리에서 화천대유가 수의 계약한 A12 블록 예상 수익만 42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른바 50억 클럽 멤버 6명,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박영수 전 특검, 곽상도 전 의원, 김수남 전 검찰총장, 홍선근 머니투데이 그룹 회장, 권순일 전 대법관의 실명을 거론했습니다.

한국일보가 공개한 녹취록에는 정영학 회계사가 "5억 원인지 50억 원인지" 묻자 김 씨가 재차 이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총 300억이라고 답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 중 곽상도 전 의원의 경우 아들 병채 씨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혐의로 수사 중인데, 녹취록에는 관련 정황을 뒷받침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김 씨는 정 회계사에게 "곽 전 의원이 아들을 통해 돈을 달라고 한다"며 곽 전 의원 아들이 "아버지에게 주기로 했던 돈을 어떻게 하실 거냐"고 물어봤다는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50억 클럽 인사들의 실명을 언급한 김만배 씨는 물론 거론된 인사들 모두 50억 전달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실제 검찰 수사에서도 아들 퇴직금이 문제가 된 곽 전 의원 외에 혐의가 확인돼 강제 수사로 이어진 경우는 아직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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