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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 박주영…"홍명보 감독에 우승컵 선물하고파"

<앵커>

프로축구 울산으로 이적한 37살 박주영 선수가 옛 스승 홍명보 감독에게 우승트로피를 선물하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박주영과 홍명보 감독은 각종 논란 속에 대표팀에서 영욕을 함께 했습니다.

[홍명보/2012년 올림픽 대표팀 감독 : 박주영 선수가 군대 안 간다고 하면 제가 대신 간다고 말씀드리려 나왔고요.]

병역 기피 논란을 정면돌파한 뒤 런던 올림픽에서 박주영과 함께 동메달 신화를 썼던 홍명보 감독은,

[홍명보/2014년 월드컵 대표팀 감독 : 네, (박주영 선발) 그건 제가 원칙 깨뜨린 건 맞습니다.]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못 잡는 박주영을 뽑아 '의리 축구' 논란에 직면한 뒤 3전 전패를 당하고 대표팀에서 동반 퇴진했습니다.

그리고 은퇴에 직면한 37살 박주영이 다시 홍 감독의 품에 안겼습니다.

[홍명보/울산 감독 : 10년 전 그 '투 샷' 하고는 조금 분위기가 다르지 않습니까? 좋은 인연도 있고 여러 가지 상처도 있었지만 그런 것들이 서로 신뢰 관계로 발전돼서…]

홍 감독은 박주영의 해결사 본능과 많은 경험이 울산의 우승에 큰 힘이 될 거라며 자신했고, 박주영은 끝까지 자신을 받아준 옛 스승의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박주영/울산 공격수 : 감독님께서 트로피 우승컵을 드는 모습을 보고 싶고 정말 '원 팀'이 될 수 있도록 그렇게 해 볼 생각입니다.]

먼 길을 돌아 다시 만난 스승과 제자는 아름다운 마지막 동행을 악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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