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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견 반응해도 접근 어렵다"…층별 피해모습 공개

<앵커>

지난주 건물 붕괴 사고가 일어난 광주에서 오늘(19일)도 실종된 5명을 찾기 위한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건물의 위쪽 그러니까 22~39층까지는 무너진 건물 잔해가 여전히 곳곳에 많이 쌓여있고 혹시 모를 추가 사고의 가능성도 있어서 본격적인 수색은 아직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조대원이 접근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이 건물의 상태가 지금 어떤 모습인지, 그 내부 영상을 오늘 소방당국이 공개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 최선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소방당국이 공개한 영상에는 광주 화정동 아파트 201동 22층부터 꼭대기인 39층까지 각 층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천장이 무너진 틈 사이로 소방당국이 노란 테이프로 표시한 지점이 보입니다.

구조견이 특이 반응을 보여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곳입니다.

[소방대원 : (구조견 반응 지점) 저기 저쪽 표시 있는 곳.]

26층과, 27층, 그리고 28층에서도 구조견 반응이 있었는데 표시된 곳 주변 거실과 방 등은 완전히 무너져 내려 구조대원 진입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23층과 24층은 폭격을 맞은 듯 벽면이 무너져 낭떠러지가 생겼고, 25층은 붕괴로 가라앉은 천장이 바닥까지 걸쳐 있습니다.

[문희준/광주서부소방서장 : 내부에 있는 잔재물이 많습니다. 인명 검색, 구조하다 보면 대원들이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조치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9층과 30층은 사고 충격으로 콘크리트가 빠져나가면서 철근들이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31층에선 창호 작업자의 가방이 발견됐습니다.

33~35층까지는 건물 붕괴 직전까지 진행된 창호 작업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또 36~38층까지는 콘크리트가 지진이 난 것처럼 갈라졌습니다.

사고 당일 추운 날씨에 콘크리트 타설이 이뤄지던 건물 옥상까지, 층마다 건물 파손 양상이 달라 수색 계획을 세우는 데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박홍근/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 슬라브가 붕괴된 부분이 층이 다르게 돼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괄적으로 어느 층부터 진입하겠다, 이렇게 하기는 좀 어렵고요. 양쪽 코너 부분을 우선적으로, 먼저 내려앉은 부분을 실종자 수색을 한 이후에….]

소방당국은 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긴급 안전진단과 안전망 설치 등을 진행한 뒤 본격 수색에 나설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박춘배, 화면제공 : 소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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