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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숙한 곳 아닌 '놀이터'로 변신…친근해진 도서관

<앵커>

도서관 하면 왠지 딱딱하고 조용히 책만 보는 분위기가 떠오르는 게 대부분인데, 최근 전주의 도서관들이 잇따라 책과 함께하는 놀이터로 변신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정원익 기자입니다.

<기자>

3년 전 문을 연 전주의 12번째 시립도서관, 꽃심입니다. 

책상마다 칸막이 하나 없이 탁 트인 공간이 환하게 펼쳐집니다. 

마치 카페처럼 구석구석 편하게 앉아 책을 볼 수 있고, 책장들은 신비로운 비밀의 방처럼 꾸며졌습니다. 

12살부터 16살까지만 들어갈 수 있는 우주로1216은 창의력과 상상력이 넘치는 곳입니다. 

마음껏 뛰고 책을 보며 놀 수 있는데 2년 전에는 대한민국 공간문화 대상 대통령상을 받았습니다. 

[이주원/초등학생 : 책도 읽고 만들기도 하고 그림도 그리면서 자유롭게 활동을 할 수 있고, 친구들이랑 뛰어놀
면서….]

[임지우/초등학생 : 어른들은 없는 우리만의 공간에서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할 수 있어서 좋은 거 같아요.]

책 기둥 도서관으로 변한 시 청사 로비도 인기입니다. 

4개의 높은기둥으로 만들어진 책장에는 7천여 권의 책들이 들어찼고, 편하게 앉아 책을 볼 수 있는 공간들이 마련됐습니다. 

딱딱한 관공서 이미지를 벗어나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박남미/전주시 책의도시 정책과장 : (책이) 인문도시 전주를 받치고 있다, 그런 뜻을 갖고 있는 그래서 시청이라는 공공청사이면서도 시민들이 모두 언제든지 들어와서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구도심의 도서관들도 변하고 있습니다. 

전주 삼천 도서관은 1층에서 미끄럼틀을 타고 지하로 내려가면 놀이터를 만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모두 도서관을 개방형 창의 공간으로 바꾸는 책 놀이터 사업을 통해 이뤄졌는데 반응이 좋습니다. 

[김선아/전주시 인후동 : 애들이 자유롭게 책을 구경하고 또 놀기도 하면서 더 상상력이 풍부해진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기존의 틀을 깨고 친숙한 놀이공간으로 변신한 도서관들이 '책의 도시' 전주의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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