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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정몽규, HDC 회장직은 그대로…"재시공도 고려"

<앵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일주일 만에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룹 회장직은 유지하기로 해 책임 회피성 사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화정 아이파크 사고 일주일 만에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재개발구역 철거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와 이번 사고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정몽규/HDC 회장 : 두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저는 이 시간 이후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정 회장은 현대산업개발 회장직만 물러날 뿐, 지주사인 HDC 회장직은 그대로 유지해 경영은 계속할 뜻을 밝혔습니다.

[정몽규/HDC 회장 : '책임 회피성' 뭐 이런 사퇴라고는 생각 안 하고…. 대주주로서의 책무, 책임은 다하겠습니다.]

사고가 난 아파트는 안전 문제가 확인되면 재시공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몽규/HDC 회장 : 안전 점검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면 수분양자에 대한 계약 해지는 물론, 아파트 완전 철거와 재시공 방안까지도 고려하겠습니다.]

정 회장은 오후에는 광주 사고 현장을 찾아서 실종자 가족을 처음 마주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 : (가족들은 피가 말라요.) 피해 보상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인생이 다 절단나고 있습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큰 사고가 두 번 연속 발생한 만큼 내릴 수 있는 가장 강한 처벌을 내리겠다고 말했습니다.

고용노동부도 현대산업개발이 공사 중인 전국 12개 대규모 현장에서 계획대로 공사가 진행 중인지 특별감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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