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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온 북한 열차…"의료용품 · 식료품 실어"

<앵커>

코로나 이후 국경을 봉쇄해 온 북한이 중국으로 보냈던 열차가 하루 만에 화물을 싣고 돌아갔습니다. 그 뒤 북한의 두 번째 열차가 다시 단둥에 도착했는데 저희 취재진이 거기에 어떤 화물이 실리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단둥에서 송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간 오늘(17일) 오전 7시 반 화물을 가득 실은 열차가 압록강 철교를 건너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중국 단둥에 온 지 22시간 만입니다.

1시간 10분 뒤에는 20량의 빈 화물칸을 단 북한의 두 번째 열차가 신의주에서 단둥으로 또 들어왔습니다.

이틀 연속 북한 열차가 단둥에 도착한 겁니다.

단둥역에서 8km 정도 떨어진 이곳 남단둥역에서는 어제 중국으로 들어와 소독 작업을 마친 화물열차에 물품을 싣는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다가가 화물을 확인해 봤습니다.

[남단둥역 작업자 : 저리 가요, 저리 가. (이게 무슨 물건입니까?) 모릅니다. 몰라요.]

취재진이 확인한 상자들은 '포도당 주사액'과 '플라스틱 정맥주사 용기 접합부' 등 의료용품들이었습니다.

식용유와 밀가루 등 식료품도 실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북 무역상 : 북한에서 매우 긴급한 물자입니다. 의료 그런 거는 코로나 2년 동안 못 들어갔으니까 매우 부족합니다. 식용유 그런 건 말할 것도 없고.]

대북 소식통은 물자 확보 차원에서 당분간 매일 10량에서 20량 정도의 화물열차 운행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소식통은 아직 정기적 운행은 아니고 방역 시험 성격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중국에서 들여온 물품에 대해 의주에 설치된 방역장에서 최소 10일에서 길게는 두 달 정도 소독 작업을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북중 화물열차 운행 재개를 확인하면서 양국의 정상적인 무역 왕래를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북미,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육로 무역 재개를 계기로 북한과 중국이 결속하는 모양새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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