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사고 일주일 만에 사과…정몽규 회장, 무늬만 사퇴?

<앵커>

광주에서 아파트 붕괴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됐습니다. 오늘(17일),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며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룹 회장직은 유지하기로 해 책임 회피성 사퇴 아니냐는 말이 나옵니다.

조윤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 화정 아이파크 사고 일주일 만에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재개발구역 철거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와 이번 사고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정몽규/HDC 회장 : 두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저는 이 시간 이후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정 회장은 현대산업개발 회장직만 물러날 뿐, 지주사인 HDC 회장직은 그대로 유지해 경영은 계속할 뜻을 밝혔습니다.

[정몽규/HDC 회장 : '책임 회피성' 뭐 이런 사퇴라고는 생각 안 하고…. 대주주로서의 책무, 책임은 다하겠습니다.]

사고가 난 아파트는 안전 문제가 확인되면 재시공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몽규/HDC 회장 : 안전 점검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면 수분양자에 대한 계약 해지는 물론, 아파트 완전 철거와 재시공 방안까지도 고려하겠습니다.]

정 회장은 오후에는 광주 사고 현장을 찾아서 실종자 가족을 처음 마주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 : 가족들은 피가 말라요. 피해 보상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인생이 다 절단나고 있습니다.]

[안 모 씨/실종자 가족 대표 : 다른 사람 세워서 계속 또 이런 식으로 국민을 우롱하고 또 어디선가 또 다른 피해를 양산하면서 계속 가겠다는 걸로밖에 안 보였습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큰 사고가 두 번 연속 발생한 만큼 내릴 수 있는 가장 강한 처벌을 내리겠다고 말했습니다.

고용노동부도 현대산업개발이 공사 중인 전국 12개 대규모 현장에서 계획대로 공사가 진행 중인지 특별감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조창현·이찬수, 영상편집 : 이승열)

▶ "전례 없는 작업" 고층부 수색 나선다…안전조치 우선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