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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 왜 늦어지나…크레인 '안전 해체' 관건

<앵커>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오늘(17일)로 일주일째지만, 실종자 5명의 추가 구조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붕괴 위험이 있는 타워크레인을 해체해야 수색에 속도를 낼 수 있는데, 위험이 큰 작업이어서 일정이 점점 더 늦어지고 있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들이 위험성을 이유로 작업 중지권을 발동하면서 타워크레인 해체를 위한 사전 보강 작업 방식이 바뀌었습니다.

작업자들이 고층 건물과 크레인 상층부를 고정하는 지지대들을 직접 보강하는 대신, 철사를 꼬아 만든 굵은 줄인 와이어로 타워크레인과 붕괴 아파트를 포함한 4개 아파트를 연결해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타워크레인 해체를 위해 투입하는 해체용 크레인 끝에 달린 작업대에서 작업자들이 와이어를 설치합니다.

[한상길/한국타워크레인협동조합 이사장 : (와이어 개수가) 4개든 6개든 8개든 각도가 나오는 대로 지지해주고, 인원이 많이 투입돼서 네 군데가 동시에 당겨져야 돼요.]

크레인 무게중심이 무너지지 않게 정밀하고 강하게 당겨야 해 작업 완료 시간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정회운/전국타워크레인설·해체노동조합 위원장 : (와이어를) 주변 건물에 의존해서 안전장치를 해야 하는데 어느 한쪽만 지나치게 당겨서도 안 되고요. 무너진 건물 쪽에 와이어 두 개를 잡는 위치 (설정이) 선행이 안 되면 이 작업은 2일, 3일도 더 걸릴 수 있다고 봅니다.]

이 작업이 완료돼야 문제의 타워크레인을 부분, 부분 해체해 내리는 작업에 들어가게 됩니다.

기울어진 타워크레인이 강풍 등 외부 변화에 취약한 데다 기존에 고정된 지지대가 더 떨어져 나가는 식의 추가 붕괴 위험까지 있을 경우 작업 일정이 수시로 바뀔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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