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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추가 구조 난항…경찰, '대리 시공' 정황 포착

<앵커>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오늘(17일)로 일주일째지만, 실종자 5명의 추가 구조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공사의 문제점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4일, 광주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희생자의 빈소가 어제 서울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습니다.

[붕괴사고 희생자 아들 : 우리나라에서 이런 사고가 일어난다고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 6명 중에 우리 아버지가 계시는 게 믿어지지가 않았어요.]

유족들은 더딘 수색과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의 태도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붕괴사고 희생자 딸 : 그 회사(현대산업개발)가 잘못을 했는데 자꾸 본인들이 뭘 해주겠단 식으로 '1,200톤 크레인 지원할 겁니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게.]

어제도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해 지하 4층에서 지상 2층까지 집중 수색이 이뤄졌지만, 콘크리트 덩어리 등이 7차례 떨어져 철수와 수색을 반복해야 했습니다.

[고민자/광주소방안전본부장 : 내부에 대한 위험도를 확언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구조작업을 하는 과정이라서요. 붕괴 되어 있는 건물에 들어가 봤는데 바닥이 천장도 그렇고 균열이 많이 나 있어요.]

이런 가운데 경찰은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편법 재하도급 형태로 이뤄진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붕괴 당시 타설 작업을 하던 작업자 8명이 현대산업개발과 계약을 맺은 타설 전문 건설업체 A사 소속이 아니라, A사와 계약을 맺은 펌프카 장비 업체 직원들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오늘 오전 건축물 안전진단과 구조분야 전문가 회의를 열어 수색·구조 방법을 도출하고 상층부 수색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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