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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해진 동해안 횟감…공급 물량 부족 가격 '고공행진'

<앵커>

보통 회 하면 대표 횟감으로 오징어와 광어, 우럭 등이 떠오르실 텐데요. 익숙한 대표 횟감이 요즘 잘 잡히지 않고 양식 출하량도 줄다 보니 저렴한 가격에 겨울 생선회 맛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도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 분주해야 할 어판장이 한산합니다.

날씨 탓도 있지만, 어획량이 저조하다 보니 조업을 나가는 배가 별로 없습니다.

[김용덕/강릉시수협 현장소장 : 요즘은 (오징어) 채낚기 조업이 어획량 감소와 기상악화로 어업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전년도에 비해서 한 30%가량 어획량 감소를 보이고 있습니다.]

동해안을 대표하는 오징어는 지난 여름에 이어 겨울에도 조황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그나마 정치망 어선을 통해 크기가 작은 오징어가 잡히기는 하는데, 어획량이 크게 줄다 보니 20마리당 가격은 15~18만 원 사이로 평년 대비 30%까지 올랐습니다.

동해안 오징어가 자취를 감춘 데다 친숙한 횟감인 광어와 우럭도 공급량이 줄면서 도매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양식 수급조절 실패로 물량이 부족해 자연산으로 대체하고 있지만, 수요를 따라가지는 못하는 상황입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이달 광어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17% 가까이 올랐고, 우럭은 50% 넘게 상승했습니다.

[주문진 수산시장 상인 : 서울(관광객)분들은 거의 광어, 우럭 그것만 선호해요. 우럭은 아예 없잖아요, 지금. 집집 마다. 너무 비싸. 손님들한테 바가지 씌우는 거 같아요.]

수산시장과 횟집 대부분은 오징어와 우럭을 아예 취급하지 않거나 매일 바뀌는 시가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김중진/국립수산과학원 연구원 : 향후 2월까지 오징어 어기가 이어지겠지만 역시 고수온의 영향으로 어황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광어와 우럭은 설 연휴를 대비해 양식 출하량이 늘 것으로 보이지만, 당분간 가격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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