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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층부터 16개 층 '폭삭', 텅 빈 내부…드론으로 본 현장

<앵커>

건물을 어떻게 지었길래 2022년 대한민국에서 이런 사고가 날 수 있는 것인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드론이 촬영한 현장 영상을 통해서 어디가 얼마나 무너졌는지부터 보시고, 이어서 사고 원인을 짚어보겠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난 주상복합단지는 광천 종합버스터미널 건너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8개 동으로 이뤄졌는데, 외벽이 붕괴된 것은 201동 아파트 건물로, 바로 터미널과 붙어 있습니다.

광주 아파트 공사장 붕괴 현장

무너져 내린 부분에 더 다가가 봤습니다.

피난안전구역이 있는 22층 위쪽, 그러니까 23~38층까지 모두 16개 층이 폭삭 무너져내렸습니다.

광주 아파트 공사장 붕괴 현장

가까이서 보니 철근이 드러난 채 어지럽게 얽혀 있고, 벽에서 싹둑 잘라낸 듯 바닥 부분만 줄줄이 내려앉았습니다.

얇은 외벽만 껍질처럼 남아 내부가 아예 텅 비어 버렸습니다.

배치도로 볼 때 201동 1호와 2호 라인 세대의 거실 부분이 몽땅 내려앉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201동 외벽에 고정했던 타워크레인은 고층부에서 지지대 몇 개가 망가진 모습이 눈에 띕니다.

140m 높이의 크레인이 제대로 고정이 안 돼 이미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추가 붕괴 우려에 해체 작업도 여의치 않아 위험 반경 200여 세대는 이미 긴급 대피했습니다.

실종된 6명의 작업자들은 28층과 29층 소방설비 작업, 또 31층과 34층 사이 창호 공사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김형수·나병욱 KBC, 영상편집 : 이승희)

▶ 콘크리트 굳히는 작업 '부실' 가능성
▶ "이미 외벽 조각 떨어져"…부실 징후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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