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세계 32위 해리스에 극적인 역전승…2주 연속 16강

권순우 선수가 남자프로테니스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에서 극적인 대역전승을 거두고 2주 연속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세계랭킹 53위인 권순우는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단식 본선 1회전에서 로이드 세계 32위인 남아공의 해리스를 세트스코어 2대 1(5-7 7-5 6-4)로 물리쳤습니다.

지난주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1차 대회에 이어 2주 연속 투어 대회 16강에 오른 권순우는 2회전에서 세계 58위인 프랑스의 아르튀르 린더크네시를 상대합니다.

1세트 게임스코어 5대 3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대 7로 역전패한 권순우는 2세트 매치포인트 위기에 몰렸습니다.

게임스코어 4대 5로 뒤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한 포인트만 더 내주면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매치포인트를 상대에게 허용했습니다.

랠리가 오가다가 수세에 몰린 권순우가 힘겹게 받아넘긴 공이 공중으로 뜨며 키 193㎝ 장신 해리스의 스매싱 한 방이면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해리스의 스매싱은 공이 라켓에 잘못 맞는 바람에 코트 옆으로 한참 벗어났고, 위기를 넘긴 권순우는 이후 내리 두 포인트를 따내 게임스코어 5대 5를 만들었습니다.

벼랑 끝에서 탈출한 권순우는 이후 연달아 두 게임을 더 따내 7대 5로 2세트를 따냈고, 마지막 3세트는 4대 4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결국 2시간 22분 접전에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권순우는 오늘(11일) 승리로 지난해 US오픈 8강까지 올랐던 해리스와 맞대결 전적에서 3전 전승을 기록했습니다.

권순우는 이 대회를 마친 뒤 오는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 출전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