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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목줄 잡고 요요처럼 '빙빙'…80대 견주 고발

<앵커>

강아지 목줄을 쥔 채 공중에서 빙빙 돌리고 매질까지 하는 영상이 SNS에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결국 동물보호단체가 이 견주를 찾아내 동물 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최선길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흰색 강아지 목줄을 쥐고 걸으며 흔들더니, 물건처럼 들어 올려 공중에서 돌립니다.

목줄에 매달린 채 이 행위를 반복해서 당한 강아지는 고통스러워합니다.

급기야 가던 길을 멈추고 강아지를 향해 욕설을 퍼부으며 때리기까지 합니다.

[강아지 주인 : 이 XX야 어디로, 어디로 말도 없이 도망가 이 XX야.]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다시 목줄을 흔들며 강아지를 괴롭힙니다.

한 동물보호단체가 제보받은 영상을 SNS에 올린 뒤 강아지를 찾아 나섰습니다.

하루 만에 발견한 피해 강아지는 1살짜리 말티즈.

견주는 처음에는 강아지를 학대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더니,

[강아지 주인 : 때리기는 왜 때려. 내가 개를 얼마나 예뻐하는데 개를 때려.]

동영상을 보여주자 강아지가 말을 듣지 않아 화가 나서 그랬을 뿐 동물 학대는 아니라고 해명합니다.

[강아지 주인 : 이 개는 아직 어려서 뭐만 하면 도망 가버려. 나를 하도 약 올리고 그래서 성질이 나가지고.]

단체 관계자들이 주인으로부터 분리한 강아지는 동물병원에서 치료 중입니다.

[김영환/동물권단체 케어 대표 : 견주를 매우 무서워했고요. 오히려 처음 보는 활동가들한테 와서 안아달라고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행위가 반복적으로 일어나서 동물은 매우 고통스러운….]

동물보호단체는 강아지 주인인 80대 남성을 동물 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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