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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옥석 가리기'…쌓여만 가는 지방 미분양 물량

<앵커>

새해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될지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미분양 아파트가 계속 쌓이고 있습니다. 일단은 수도권 바깥에 두드러진 현상이지만, 수도권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보도에,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구도심의 중심지, 시청 바로 옆에 새로 짓는 1천 세대 규모 아파트입니다.

공사가 한창인데, 현장 곳곳에 '선착순 분양'을 한다는 현수막이 붙어 있습니다.

분양 신청은 지난해 9월 끝났지만, 네 달이 지나도록 미분양 물량이 남은 것입니다.

바로 옆 동구의 750세대 규모 아파트 역시 지난해 7월 분양 신청을 받았는데, 역시 미분양 물량이 쌓여 있습니다.

계약금 1천만 원이면 동과 호수를 정해 분양받을 수 있다고 광고할 정도입니다.

[대구 지역 공인중개사 : 분양 시장이 뜨겁다면 사람들이 '여기라도 해볼까' 이럴 수도 있지만 지금은 관망 내지 약간 내려갈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굳이 입지가 선호하는 지역은 아닌데….]

수도권 바깥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대구·경북 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4천 가구에 육박하고 준공, 즉 입주까지 했는데도 빈집으로 있는 미분양도 1천200 가구가 넘습니다.

부산·대전에도 수백 가구의 미분양이 쌓여 있는데, 올 한 해에만 몇만 가구씩 또 새로 분양이 쏟아집니다.

[임성환/ABL생명 WM부장 : 지금은 입지가 중요해서 서울이나 수도권의 핵심 지역이 아니면 완판을 기대하기 어려운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끄떡없을 것 같던 수도권도 지역에 따라서 변화의 조짐이 나옵니다.

경기도에서 한 달 새 미분양이 23% 늘면서 1천 가구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대출 이자가 오르는 등 변화가 잇따르면서 수도권에도 입지에 따라 미분양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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