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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소방관들, 29년차 베테랑 · 예비신랑 · 새내기였다

<앵커>

희생된 소방관들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화재 현장에 들어갔다가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아이가 있는 가장,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 그리고 임용된 지 1년도 되지 않은 소방관 이렇게 세 분입니다. 장례식장에 저희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민정 기자, 먼저 순직한 소방관들 빈소는 마련됐습니까?

<기자>

모두 송탄소방서 119구조대에서 한 팀으로 일해온 소방관들인데요, 팀장을 맡았던 베테랑, 소방관 임용 9개월 차인 소방관, 또 결혼을 앞둔 분도 있었습니다.

소방경 50살 이형석 씨, 소방장 31살 박수동 씨, 소방교 25살 조우찬 씨입니다.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빈소는 모두 이곳 평택 제일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인데, 고 박수동 씨의 빈소가 먼저 마련됐습니다.

박 씨 유족은 사고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와 영정을 가슴에 품고 목 놓아 울었습니다.

[유족 : 미안하다. 미안해. 내가 미안하다. 소방시험에 못 붙게 했어야 해.]

[고 박수동 소방장 동료 : 제가 송탄구조대 있을 때 동생을 제가 구조대로 데리고 온 거거든요. 그리고 전 발령이 나서 다른 데로 간 건데…. 10개월 만에 제일 친했던 동생이 사고가….]

박 씨는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팀장인 고 이형석 씨의 빈소에도 조금 전 유족들이 도착했습니다.

이 씨는 팀에서 구조 업무를 총괄해왔는데 29년째 화재 현장을 지키다 아내와 자녀 2명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고 조우찬 소방교는 지난해 5월 임용된 새내기였던 사실이 알려져 주위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앵커>

그럼 장례는 어떻게 치러질 예정입니까?

<기자>

장례는 경기도청장으로 거행될 방침입니다.

공무 중 숨진 공무원의 장례를 예우하도록 한 경기도 조례에 따른 것입니다.

순직 소방관들에 대한 영결식은 오는 8일 오전 10시 평택 이충문화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소방청은 순직자들에 대해 옥조근정훈장과 1계급 특진을 추서하고 국가 유공자로 지정하는 등 예우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순직 소방관들은 영결식 후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현장진행 : 편찬형, 영상취재 : 박진호·강동철,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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