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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비리' 혐의자 인사 책임자로 승진

<앵커>

신한카드 전 임직원들이 지주 계열사 임원의 청탁을 받고 특혜 채용 명단을 만들어 일부를 합격까지 시켜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런데 당시 인사팀장이 이번 정기 인사에서 인사 총책임자로 승진한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박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7년, 신한금융지주 임원의 자녀인 A 씨는 신한카드 채용 서류 심사에서 처음에는 1,114명 중 663등이었던 순위가 갑자기 128등으로 올라가 전형을 통과했습니다.

임원면접에서는 "태도가 이상하다", "발표력이 어수선"하다는 평가를 받고도 최종 합격했습니다.

당시 신한카드 임직원들이 신한금융지주 계열사 임원들에게 청탁을 받아 8명의 특별 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했고, 일부는 A 씨처럼 등수 조작까지 동원해 최종 합격시킨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서울 중앙지검은 지난해 12월 31일, 3년 동안의 수사를 마치고 위성호 전 사장과 당시 인사팀장이었던 B 씨를 업무 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습니다.

그런데 기소 이틀 전인 12월 29일, B 씨가 신한카드 인사를 총괄 담당하는 고위직으로 승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채용 비리 혐의로 수사받는 임원을 인사 업무를 총괄하는 책임자 자리에 앉힌 셈입니다.

B 씨의 인사 배경을 묻는 SBS 취재진의 질문에, 신한카드 측은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이라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답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또 해당 임원은 ICT 관련 업무를 지휘할 뿐, 직접 인사 업무를 실행하지는 않는다는 해명을 덧붙였습니다.

임원 B 씨는 인사 조치에 대해 본인이 뭐라고 얘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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