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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업 피했지만 '점등 시위'에 '집단소송'

<앵커>

영업시간 제한 같은 정부 방역대책에 반발하는 자영업자들 일부는 집단행동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밤 9시 이후에도 간판 불을 끄지 않는 점등 시위와 삭발식을 예고했고, 정부에 100% 손실보상을 요구하는 집단 소송도 내기로 했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 2년을 버티며 카페를 운영해 온 최경섭 씨.

밤 9시 이후 영업을 금지한 정부 방역 조치에 대한 항의 표시로 모레(6일)부터 밤에도 가게 불을 끄지 않기로 했습니다.

[최경섭/카페 운영 : 무조건적인 자영업자 희생만 요구하는 편이긴 한 거 같고요. (점등 시위는) 생존권에 대한 시위라고 봐야 되는 거죠.]

카페, PC방 자영업자 등이 참여하는 전국자영업자 비대위는 오는 6일부터 14일까지 점등 시위에 나섭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8개 단체가 참여한 코로나 피해 자영업 총연합도, 정부를 상대로 100% 손실 보상을 요구하는 집단 소송을 내기로 했습니다.

[민상헌/코로나피해 자영업자 총연합 공동대표 : 정부의 손실보상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영업자) 110만 명이 모여서 손실보상을 제대로, 100% 이행할 수 있도록….]

오는 12일에는 정부 규탄 집회를 열어 집회 참석 인원 전원이 삭발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예고했던 집단 휴업은 자영업자와 시민의 피해를 고려해 유보했지만, 정부가 오는 16일까지 전향적 조치를 내놓지 않을 경우 다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또, 여행업처럼 손실보상 사각지대에 있는 자영업자들의 보상을 요구하는 기자회견도 열릴 예정입니다.

정부가 선지급 후정산 방식의 손실보상과 함께 저신용 소상공인을 위한 저금리 대출 등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자영업자 요구와는 거리가 멀어 오는 16일 이후에도 거리두기가 풀리지 않을 경우 갈등 격화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이찬수,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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