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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위기 자영업자들, "살 길 찾으려" 찾아간 곳

<앵커>

코로나19 거리두기로 폐업 위기에 몰린 자영업자들 가운데, 새로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다른 길을 찾기 위해 전문기술을 배우려는 건데, UBC 신혜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루를 마감하는 늦은 저녁이지만 지게차와 굴착기는 쉼 없이 움직입니다.

중장비 자격증 학원을 등록한 수강생 70여 명이 실습에 한창입니다.

수강생 대부분은 낮에는 일하고 저녁에는 학원에 다니는데, 3명 중 1명은 코로나로 폐업했거나 폐업을 준비하는 자영업자입니다.

[이철우/판매업 : 제가 살아갈 길을 찾다 보니까 현장에서 아르바이트도 많이 해보고 다른 일도 해봤는데, 그때 지게차는 어디서든 다 쓰더라고요.]

줄어든 영업시간 탓에 장사를 못 하거나 손님 없는 가게를 지킬 바에야 차라리 자격증이라도 따는 게 낫다는 생각입니다.

[김철환/보일러업 : 사실 시간적인 여유가 저녁에 많이 있는 편이거든요, 할 수 있을 때 한 가지라도 더 배워놓는 게 좋지 않겠나.]

실제 생업으로 직결 가능한 자격증이 인기인데요, 지게차뿐만 아니라 전문성을 갖춘 공인중개사 학원에도 수강 문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보다 안정적인 노후가 보장될 것 같은 업종에 몰리고 있는 겁니다.

[김재덕/공인중개사 학원장 : 작년 대비 (수강생이) 한 30~40% 정도 늘어난 단계고요. 지금 가장 많은 세대는 실제로 40대, 50대 이분들이 주로.]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들에 대한 충분한 손실보상도 중요하지만, 전직을 원하는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영상취재 : 김운석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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