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 마트 주차장 5층 벽 뚫고 택시 추락, 운전사는 사망

<앵커>

부산의 한 대형 마트 지상 5층 주차장에서 택시 1대가 건물벽을 뚫고 20미터 아래 도로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70대 택시기사가 숨지고, 7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먼저, KNN 박명선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대형 마트 앞 교차로입니다.

홈플러스 5층 주차장에서 갑자기 택시 1대가 건물 외벽을 뚫고 나옵니다.

택시는 건물에서 20여 미터 떨어진 도로 위로 추락한 뒤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선으로 튕겨 날아갑니다.

사고 충격으로 추락한 택시에서는 불이 났고 택시운전자 70대 A 씨는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김태훈/목격자 : 가게에 앉아 있는데 펑하는 천둥소리가 나기에 가게 문을 열어보니까 택시가 떨어진 상황이었습니다. 떨어지면서 차위로 덮쳤고.]

이 사고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12대가 부서졌고, 차량에 있던 운전자와 일행 5명과 행인 2명 등 모두 7명이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성국 /목격자 : 주변 차들이 파손이 많이 됐었는데 뒷유리, 옆유리가 다 깨져서 차량 안에 사람들이 보이잖아요. 어떤 여성분이 도와달라고 울고 계시더라고요.]

사고 현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차량이 추락한 건물 외벽에는 구멍이 뚫렸고, 건물 아래에는 파편이 가득합니다.

택시가 추락한 홈플러스 벽에는 커다랗게 구멍이 뚫렸습니다.

사고 지점은 출구 방향으로 90도로 우회전하는 곳입니다.

사고 차량은 우회전 지점을 지나 그대로 돌진해 벽을 뚫고 추락했습니다.

[강성구/부산연제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사고 운전자는 71세 고령으로 사고 차량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 사고인지, 아니면 음주운전 또는 단순 오작동으로 인한 사고인지는 혈액 감정 등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또 국과수에 해당 사고 택시의 운행 기록 등을 감정 의뢰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욱 KNN, 영상편집 : 노경민 KNN,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부산소방본부·시청자 오규림·오정빈)

▶ 5층 벽 뚫은 택시 추락한 곳, 신호대기 차 1m 옆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