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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 "K-콘텐츠 놓고 세계 스트리밍 업계 쟁탈전"

월스트리트저널 "K-콘텐츠 놓고 세계 스트리밍 업계 쟁탈전"
▲ 드라마 '오징어 게임'

우리나라 텔레비전 산업을 놓고 세계 스트리밍 업계가 콘텐츠 쟁탈전이 펼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다음 오징어 게임을 찾아서 한국의 TV 쇼를 놓고 전쟁 중인 스트리밍 서비스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고 이같이 전했습니다.

신문은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된 '오징어 게임'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프로그램에 오르면서, 한국 콘텐츠가 새 지평을 열고 다음 성공작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달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이 공개 직후 세계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최근 몇 주 동안 넷플릭스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시청한 비영어 프로그램 상위 6편 가운데 4편이 우리나라 콘텐츠였습니다.

이 같은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고품질의 컨텐츠를 제작한다'는 명성을 얻었으며, 동시에 스트리밍 업계들이 한국 시장으로 진출하는 계기도 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애플 TV플러스와 디즈니플러스가 한국에 상륙한 데 이어, HBO맥스가 한국에서 인력 채용을 공고해 진출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로맨틱코미디와 좀비물, 사극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한국의 TV쇼는 다양한 시청자를 끌어들이고, 이들의 스트리밍서비스 가입을 이끄는 데 효과적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월트디즈니 아시아태평양 사장인 루크 강은 "한국과 같은 시장은 조만간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글로벌 콘텐츠 강자가 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10월 아태 지역에서 28개 신작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했는데, 이 가운데 7편이 한국 작품입니다.

우리나라 드라마 제작비가 최저 할리우드의 1/10에 불과할 정도로 저렴한 것도 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을 개척한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는 넷플릭스로, 넷플릭스는 2015년 한국 진출 뒤 지금까지 1조 4천2백여 원을 우리나라 영화·드라마에 투자했습니다.

이 가운데 6천억 원가량을 올해 집중적으로 투자했습니다.

현재 넷플릭스가 서비스하는 우리나라 드라마와 영화는 130편이 넘습니다.

디즈니플러스 등 경쟁사들이 속속 가세하면서 K콘텐츠의 가격도 뛰고 있습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 3분기 세계 플랫폼에서의 스트리밍 콘텐츠 판매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지옥'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우리나라의 빠른 의사결정 속도가 드라마 등 콘텐츠 개발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비결을 밝혔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신작 프로젝트 승인까지 빠르면 일주일 밖에 걸리지 않지만, 다른 나라들에서는 반년이나 소요된다는 것것입니다.

연 감독은 "이런 것이 다양한 장르에서 더 많은 실험적인 콘텐츠가 나올 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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