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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차 앞 광란의 운전…도로 점령한 오토바이들 정체는

<앵커>

밤늦은 시간, 오토바이를 타고 경적을 울리면서 도심을 질주했던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SNS를 통해서 알게 된 이들은 곡예운전을 하면서 쫓아오는 순찰차를 따돌리기도 했습니다.

TJB 김철진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새벽 시간, 10여 대의 오토바이가 도로를 점령한 채 시끄러운 경적을 연신 울려댑니다.

선두에서 경광봉까지 흔들며 차선을 무시한 채 지그재그로 곡예운전을 벌입니다.

지난달 21일 새벽 오토바이 12대를 이용해 대전 중구와 서구 도심에서 난폭운전을 벌인 폭주족 중 일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폭주족 검거

이들의 질주는 도심 20여km 가량을 돌며 30여 분간 계속됐고, 추격하는 순찰차를 따돌린 채 동구의 한 교차로에서 일제히 흩어지며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번호판을 꺾거나 떼서 경찰의 단속을 피하는 치밀함을 보였지만, 인근 CCTV 등에 인상착의가 찍히며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박은규/대전동부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주요 사거리에 있는 CCTV와 시민이 제보한 영상을 토대로 용의자 인상착의를 확인해서 오토바이 배달 업체 등을 탐문 수사 중에 발견하게 됐고….]

경찰에 검거된 6명은 만 17세 미성년자부터 20살 청년까지 모두 배달업체 종사자로, SNS 등에서 처음 만나 즉흥적으로 집결지를 정하는 이른바 번개모임을 통해 폭주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는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지만, 일부는 우연히 지나다 무리에 휩싸이게 됐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잠적한 공범 중 다수가 대구 지역에 거주하면서 범행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제보를 바탕으로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금상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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