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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집권 10년…'개혁개방 기대'서 '자력갱생 회귀'

<앵커>

북한 김정은 시대 10년을 돌아보는 순서입니다. 

집권 초 개혁개방 기대감이 높았지만, 오히려 자력갱생으로 회귀하게 된 과정을 안정식 북한전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미니스커트에 반짝이는 옷, 미키마우스와 미국 영화 록키의 주제곡까지, 북한판 걸그룹 모란봉악단의 등장은 김정은 시대의 변화를 예고하는 듯했습니다.

김정일과 달리 김정은 총비서는 부인 리설주를 공식석상에 등장시켰고, 경제 개혁도 추진했습니다.

열심히 일하면 더 받아갈 수 있는 자본주의적 제도를 도입하는가 하면 대외협력을 염두에 둔 경제개발구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개성고도과학기술 개발구 착공식 (2013년 11월) : 개발구가 건설되면 여러나라들 사이에 친선을 도모하고 협조를 발전시키는데….]

원산 갈마 관광지구와 마식령 스키장 개발 등은 해외 관광객 유치를 염두에 둔 김 총비서의 야심작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구상은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핵개발 지속으로 가중된 대북제재.

2017년 ICBM급 미사일의 연이은 발사로 제재가 강화되면서 외국기업의 북한 투자는 거의 불가능해졌고 코로나19 여파로 2년 가까이 국경마저 봉쇄하면서, 대외무역은 집권 초의 1/8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올해 초 8차 당대회에서 강조된 것은 자력갱생이었습니다.

[김정은 '사업총화' 보고 (제8차 당대회, 지난 1월) : 주제는 여전히 자력갱생, 자급자족입니다. 경제를 그 어떤 외부적 영향에도 흔들림없이….]

고립의 원인이 된 핵개발을 지속하며 김정은 우상화에 주력하는 최근 모습을 볼 때, 당분간 김정은 시대는 변화보다는 기존 체제 고수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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