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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에 전 세계 항공 7천 편 넘게 결항

오미크론 확산에 전 세계 항공 7천 편 넘게 결항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여파로 전 세계 여행객이 크리스마스 연휴 계획을 망치고 있습니다.

미국의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이브부터 일요일인 오늘(26일)까지 사흘간 전 세계에서 취소된 항공편은 7천202편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미국 국제선 출발·도착편이나, 미국 국내선 등 미국 관련 운항편이 2천187편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결항 편수는 그제 2천380편에서 어제 2천857편으로 늘어났습니다.

오늘도 1천965편의 운항이 취소된 상태입니다.

취소 항공편이 늘어나면서 수치는 계속 변동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규모 결항 사태가 빚어진 것은 성탄절을 맞아 항공여객 수요가 많아진 반면, 전염력이 더 강한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으로 항공업계 인력난이 심해진 탓입니다.

다수의 조종사, 승무원, 공항 근무자들이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여기에 일부 구간에서는 악천후가 겹쳐 항공대란을 더욱 부추겼습니다.

미국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제트블루항공은 이날 전체 항공편의 10% 이상을 취소했습니다.

유나이티드항공 대변인 매디 킹은 AP통신에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인력난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언제부터 정상 운영이 가능할지 불확실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항공사는 전날 성명을 내고 "이번 주 전국적인 오미크론 확진자 급증이 우리 직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고객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처럼 오미크론 변이로 항공업계 등 필수업종 근로자들의 인력난이 심화하자 영국과 스페인 등 일부 국가들은 격리 기간을 단축하고 나섰습니다.

델타항공과 제트블루항공도 최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에 격리 기간 단축을 요청하는 공개서한을 보냈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 결항 사태가 가장 심각한 곳은 중국입니다.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결항편이 많은 공항 리스트 상위에는 중국 공항들이 대거 포진했습니다.

AP통신은 중국의 공항에 결항이 집중된 이유에 대해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중국은 봉쇄조치를 자주 감행하는 엄격한 방역 대책을 시행 중"이라며 "최근 중국 정부는 인구 1천300만 명의 도시 시안을 봉쇄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동방항공과 에어차이나는 전날부터 이틀간 전체 항공편의 20% 이상을 취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밖에 독일 루프트한자와 호주의 항공사들도 인력난을 이유로 다수의 항공편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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