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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성 소수자 산타가 남성과 키스"…노르웨이 화제의 광고

[Pick] "성 소수자 산타가 남성과 키스"…노르웨이 화제의 광고
노르웨이에서 '성 소수자' 산타클로스를 주인공으로 한 광고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3일 영국 BBC는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부른 노르웨이 국영 우편 서비스 기업 '포스텐'의 광고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공개된 해당 광고는 중년 남성과 산타클로스를 주인공으로 사랑 이야기를 그려내 약 2백만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산타클로스와 남성이 입 맞추는 마지막 장면에서 "내년 노르웨이의 동성애 금지 폐지 50주년을 기념하는 취지"라는 문구가 등장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Pick] '성 소수자 산타가 남성과 키스

광고의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주인공 남성 해리는 어느 날 산타가 선물을 주는 모습을 포착하고 그 모습을 잊지 못합니다. 매년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산타를 그리워하다 1년에 단 한 번, 크리스마스날마다 만나 두 사람은 우정을 나눴습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때마다 선물 배달 일이 많았던 산타는 해리와 오랜 시간을 보내지 못했습니다. 해리는 점점 산타에 대한 그리움이 깊어져 눈물까지 쏟았고, 결국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내가 크리스마스에 원하는 건 오직 당신"이라고 적어 북극에 편지를 보냅니다.

[Pick] '성 소수자 산타가 남성과 키스

그리고 마침내 크리스마스 이브 밤, 해리는 산타와 만났습니다. 산타는 크리스마스 선물 배달 일을 노르웨이 우체국에 도와달라고 했다면서 "나 대신 그들이 선물을 배달하고 당신과 시간을 보낼 거야"라고 말했고, 애틋한 눈빛을 교환하던 두 사람이 입맞춤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광고는 끝을 맺습니다.

BBC는 해당 광고에 대해 노르웨이 등 북유럽 내에서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크리스마스에 걸맞은 이야기"라는 호평을 얻었지만, 영국 등지에선 "산타를 성적 대상화 했으며 외도하는 듯한 설정을 했다"는 혹평도 이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발표한 영국인 대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 소수자 산타를 용인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1%가 '그럴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광고의 마케팅을 담당한 관계자는 "당연히 부정적인 반응도 있을 거란 걸 알고 이 광고를 제작했다"면서 "누구나 원하는 사람을 사랑할 권리가 있다. 노르웨이 우체국은 375년 동안 사람들을 연결해 왔으며 개인의 지향점이나 성 정체성에 상관없이 계속 사람들을 연결하는 일을 할 것"이라는 소신을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Posten'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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