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방송 보면 오해 풀릴 것"이라던 '설강화', 5회까지 앞당겨 편성 '초강수'

설강화
역사 왜곡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JTBC 드라마 '설강화'가 향후 방송될 회차를 앞당겨 편성하는 초강수를 뒀다.

23일 '설강화' 측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3회부터 5회까지 방송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래 토요일과 일요일에 각각 한 회씩 주 2회 방송되는 드라마가 한시적으로 주3회 방송된다는 것이다.

제작단계부터 민주화 운동 폄훼, 안기부 미화 등의 우려를 샀던 '설강화'는 지난 18일 첫 방송 이후 논란이 더욱 가중됐다. 남파 공작원인 남주인공을 운동권 학생으로 오인해 도와주는 여주인공, 진짜 간첩을 쫓는 대쪽 같은 성격의 안기부 요원 등이 역사 왜곡이 아니면 뭐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며 '설강화' 방송 중단을 요구하는 청원은 이틀 만에 3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고, 시청자의 항의에 기업들은 줄줄이 드라마 제작 지원과 광고를 중단했다.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에는 '설강화' 제작진과 JTBC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민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뜨거운 논란 속에 '설강화' 측은 "'역사왜곡'과 '민주화 운동 폄훼' 우려는 향후 드라마 전개 과정에서 오해의 대부분이 해소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며 향후 전개를 지켜봐달라 읍소했다.

결국 '설강화' 측은 향후 전개를 하루 빨리 시청자에게 공개하고 오해를 풀겠다며, 3~4회가 방송 되어야 할 시기에 5회까지 내보내는 초강수를 뒀다.

3회분 특별 편성에 대해 JTBC는 "'설강화'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방송 드라마의 특성상 한 번에 모든 서사를 공개 할 수 없기 때문에 초반 전개에서 오해가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JTBC는 시청자분들의 우려를 덜어드리고자 방송을 예정보다 앞당겨 특별 편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4일(금)~26일(일) 3일간 방송되는 '설강화' 3~5회에서는 남파 공작원인 수호(정해인 분)가 남한에 나타난 배경과 부당한 권력의 실체가 벗겨지며 초반 설정과의 개연성이 드러나게 된다. 극중 안기부는 남파 공작원을 남한으로 불러들이는 주체임이 밝혀지고, 본격적으로 남북한 수뇌부가 각각 권력과 돈을 목적으로 야합하는 내용이 시작된다. 또한 이들이 비밀리에 펼치는 작전에 휘말리는 청춘들의 이야기도 전개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JTBC는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의견을 존중한다. 시청자분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시청자 게시판과 포털사이트 실시간 대화창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하고 있다. 이번 특별 편성 역시 시청자분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선택이다"라고 했다.

강선애 기자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